화장품도 '정기 배송시대'

송고 2019.02.18 15:45 | 수정 2019.02.19 09:48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자신 피부타입 맞춘 화장품 '집으로'

화장품 업계에도 정기 배송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정해진 시간에 자신에게 맞춤 설계된 화장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스테디’, 애경산업의 ‘플로우’ 등이 월정액을 내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 매달 집으로 배송해준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4월부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FFLOW)’를 선보였다.

플로우는 뷰티 전문 에디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온라인 큐레이터 서비스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해주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해당 제품을 정기배송 해준다.

소비자들은 큐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피부를 셀프 진단하고, 라이프 스타일과 피부 상태·사용 용도에 맞게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애경산업의 피부 고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정기구독을 신청한 소비자는 2주에 1회씩 정기적으로 상품을 배송 받는다. 한 번의 신청으로 매번 주문할 필요없이 주기에 맞춰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화장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스테디(STEADY:D)를 선보이고 피부 사이클에 맞춘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1일 1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고 매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피부 주기에 맞춰 설계됐다. 마스크 팩 정기 배송 서비스인 ‘스테디 박스’를 신청 시 원하는 제품, 주기, 요일을 지정이 가능하고 5일 동안 4단계로 구성된 마스크팩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스테디는 구독 중인 소비자의 80%가 3회 이상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남성을 겨냥한 화장품 정기배송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남성용 셔츠, 정장, 구두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업체 스트라입스에 투자해 남성용 화장품으로 구성된 ‘그루밍박스’를 선보였다. 화장품 제조는 LG생활건강이, 유통은 스트라입스가 하는 구조다.

그루밍박스는 직업·성향·취향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천된 제품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교체 시기에 맞춰 두 가지 세트가 2개월 단위로 배송되며 구성품은 올인원 로션·딥클렌저·면도기 키트·쉐이빙 크림 등 총 10가지로 구성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몰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주문한 제품을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최대 3시간 안에 받을 수 있는 ‘오늘드림’ 서비스다.

스킨케어·메이크업 등 화장품과 생활용품, 향수 디퓨저, 미용소품, 위생용품, 건강식품 등 691개 상품에 대한 배송이 가능하다. 배송비는 거리와 상관없이 결제 금액 기준 3만 원 미만이면 5000원, 3만 원 이상이면 2500원이다. 향후 부산·광주·대구 등 6대 광역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화장품까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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