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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웹툰 영상화 '올인'

  • 송고 2019.02.18 15:36 | 수정 2019.02.18 15:36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양대 포털, 웹툰 영상화 광폭 행보…미디어 자회사 통해 투자 및 운영하며 토종 인기 IP 발돋움 노려

카카오, 아이템 등 웹툰 카카오M 통해 제작·방영…네이버 '신과함께' 이어 10편 드라마/영화 제작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영상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사의 미디어 자회사를 본격 가동하고 토종 IP 콘텐츠로 판을 키우며 한국의 '마블', 아시아의 '디씨(DC)'를 목표로 도약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영상 콘텐츠 사업에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투자와 합병을 거듭하며 미디어 사업 '주춧돌'을 다지는 양상이다.

네이버 웹툰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계열사 '스튜디오N'에 3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는 웹툰·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네이버웹툰에 통합해 영상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웹콘텐츠의 영상화 사업은 스튜디오N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N은 지난해 8월 설립된 네이버웹툰의 자회사다.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IP의 영상화를 담당한다.

스튜디오N은 오리지널 웹툰 2천여편 가운데 '비질란테'를 포함해 '여신강림' '상중하' '타인은 지옥이다' 등 10편을 국내 업체들과 손잡고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우선 제작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자회사 엔스토어도 흡수합병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합병기일은 오는 4월 1일이며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회사 네이버는 이달 중 800억원을 출자해 네이버웹툰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업 고도화와 해외 플랫폼 확장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이를 통해 네이버웹툰의 웹콘텐츠 플랫폼 '시리즈'의 경쟁력 강화를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웹툰 원작 '치즈 인더 트랩' IP로 제작된 드라마는 아시아권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으며 ‘신과함께’는 이른바 '쌍천만영화'의 대기록을 써낸 바 있다.

ⓒ카카오

ⓒ카카오

카카오는 올해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통해 미디어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카카오M은 지난 1월 콘텐츠 전문가 김성수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는 1995년 투니버스 방송본부장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온미디어 대표이사, 2011년 CJ ENM 대표이사를 역임한 미디어통으로 통한다.

김 대표가 선임되자마자 카카오M은 발빠르게 이달부터 카카오페이지 연재작 '진심이 닿다'와 '아이템'의 드라마 방영에 들어가며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진심이 닿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웹소설, 웹툰이다. 연재 하루만에 약 16만명이 열람을 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진심이 닿다'를 통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IP비즈니스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팬덤과 카카오M이 확보한 한류스타 배우군, 작가, 감독, 영상 사업 역량 등의 강력한 시너지를 통해 콘텐츠, 미디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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