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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뛰어들었다…불붙은 케이블TV 인수전

  • 송고 2019.02.18 15:48 | 수정 2019.02.18 15:4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논의 진행

합병법인 신설 계획, 가입자 762만명 확보

CMB·현대HCN, SKT 추가 인수 대상 후보 올라

유료방송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케이블TV 인수합병(M&A)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다.

IPTV와 케이블TV로 대변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을 놓고 통신사들이 새판 짜기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IPTV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의 티브로드 간 M&A 논의가 최근 본격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CJ헬로 지분을 인수해 2년가량 합병하지 않는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합병비율과 거래조건 등을 확정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 쪽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다"며 "합병 등 여러 사업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브로드 역시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6년 CJ헬로와의 M&A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좌절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지켜만 볼 수 없는 SK텔레콤이 케이블TV 인수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447만명(점유율 13.97%)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315만명(9.86%)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점유율 23.83%, 가입자 762만명의 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LG유플러스-CJ헬로(24.43%)를 바짝 추격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면 SK텔레콤의 현금유출 없이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합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인터넷 가입자의 IPTV 가입자로 전환, 유선망 설비투자 절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티브로드 지분(지난해 3분기 기준)은 태광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태광산업(53.94%)이 최대주주다. 그 다음으로는 토르원(15.10%)·제이앤티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5.03%) 등 20.13%를 사모펀드 IMM PE 컨소시엄이 갖고 있다.

오너가인 이 전 회장은 10.79%, 이 전 회장 장남인 이현준씨가 7.08%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설법인을 만들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 태광그룹 2대 주주 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수감돼 있는 만큼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건을 보고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1분기는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 외에도 CMB(점유율 4.85%), 현대HCN(4.16%)에도 눈독을 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티브로드를 인수해도 LG유플러스에 뺏긴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 OTT플랫폼 '푹(POOQ)'을 통합한 신설 법인 출범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SK텔레콤이 합병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과학기술정보통신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공격적 행보를 보이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KT다. 현재 유선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였지만 M&A가 성사되면 격차가 대폭 줄어든다.

또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도 최근 논의되고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재도입될 경우 M&A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합산규제는 방송법 제8조 등에 따라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을 합한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길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2015년 6월 '3년 시한'으로 도입됐고 지난해 6월 27일 일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KT스카이라이프를 KT그룹에서 분리하기 전까지는 합산규제 재도입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KT가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도 국회의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과방위는 오는 25일 법안소위를 열고 합산 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의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꼽히는 딜라이브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수년째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합산규제 부활은 이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결국 딜라이브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합산규제는 유료방송의 자율적 시장재편을 봉쇄해 방송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가로막는 것이기 때문에 합산규제 재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만약 합산규제 도입으로 M&A 논의가 지연될 경우 오는 7월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문제가 3년 전과 달리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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