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요리·청소를"…삼성전자, 미래 AI 홈 비전 제시

송고 2019.02.19 17:03 | 수정 2019.02.19 17:06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KBIS 2019' 개막 앞서 '삼성 테크놀로지 쇼케이스' 마련

요리 보조하는 '삼성봇 셰프'…청소하는 '삼성봇 클린' 공개

조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팔을 움직이면서 스마트폰으로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요리하는 로봇, 청소하는 로봇 등 혁신 가전을 통해 미래 AI(인공지능) 홈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 'KBIS 2019(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개막에 앞서 앙코르 호텔에 120평 규모의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고 '삼성 테크놀로지 쇼케이스'를 공개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봇(Samsung Bot)' 플랫폼을 확대해 △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팔 모양의 '삼성봇 셰프(Samsung Bot Chef)' △ 집안을 구석구석 청소해 주는 '삼성봇 클린(Samsung Bot Clea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봇 셰프는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리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팔 모양의 로봇이다. 로봇 팔에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함으로써 식재료를 자르고 섞거나 양념을 넣는 등의 요리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봇 클린은 집안 곳곳을 돌아 다니며 청소를 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에는 공간인지센서인 라이다(LiDAR)가 탑재돼 집안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청소하며 표정을 통해 청소 상태와 동작모드를 알린다.

또한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오염된 곳을 감지하고 직접 돌아 다니면서 공기질을 정밀하게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Samsung Bot Air)', 근력저하·질병·상해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의 생활과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and Motivating System)'도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로봇 외에도 '팜투테이블(Farm-to-Table)' 트렌드를 반영한 '셰프 가든'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셰프 가든 냉장고는 소비자가 집에서 직접 바질과 같은 허브류, 루꼴라 등 소형 야채를 재배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온도·습도 등을 조절해 식물생장 주기에 따른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재배한 채소들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도 제안해 준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인공지능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으로 업계 혁신을 이끌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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