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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녕찬의 車 탐구생활] 콰트로·X-Drive·HTRAC? '사륜구동'이 알고 싶다

  • 송고 2019.02.21 11:32 | 수정 2019.02.21 15:18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아우디의 콰트로(quattro), BMW의 X-Drive, 메르세데스-벤츠의 4MATIC, 현대차의 HTRAC 등. 차량 모델을 보다보면 이같은 단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겐 생소한 용어인데, 모두 사륜구동(4WD, 4 Wheel Drive)을 뜻한다.

사륜구동은 엔진 위치와 관계없이 차량 네 바퀴 모두에 동력이 전달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군용이나 오프로드용 차량에 주로 장착됐으나 요즘엔 고급 승용차를 중심으로 보편화되는 추세다. 차량 구매 시 하나의 옵션으로 선택되기도 한다.

사륜구동은 크게 일시 사륜구동(파트타임 사륜)과 상시 사륜구동(풀타임 사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일시 사륜구동은 평소에는 전륜 또는 후륜으로 주행하다가 산길이나 오르막길 등 필요한 순간에 사륜을 선택해 주행하는 방식이다. 보통 업계에서 쓰는 4WD는 일시 사륜구동을 뜻한다.

반면 상시 사륜구동은 항상 네 바퀴에 동력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AWD(All Wheel Driv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통상 일시 사륜을 뜻하는 4WD와 구분해 사용한다. AWD는 앞·뒷바퀴의 동력을 항상 50:50으로 배분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80:20, 70:30 등으로 가변해 주행한다.

쌍용차의 렉스턴 브랜드 등처럼 동력 분배에 따라 4H(4 Wheel Drive for High speed)와 4L(4 Wheel Drive for Low Speed)의 두 가지 기어가 추가되기도 한다. 4H는 고속 주행할 때 사용하며 눈길이나 폭우 등으로 미끄러운 도로 주행 시 적합하다. 4L은 저속 주행할 때 사용하며 험한 산길, 진흙길 등 오프로드에 적합하다.

사륜구동 ⓒ두산백과사전

사륜구동 ⓒ두산백과사전

사륜구동은 토크 배분 장치 등에 따라 기계식 사륜과 전자식 사륜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기계식 사륜구동은 반응 속도가 빠르고 구동력 손실이 적은 것이 강점이다. 전자식 사륜구동은 기계식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연료 효율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며 토크 분배율을 조절해 구동축을 한 쪽 바퀴에만 집중이 가능한 강점이 있다.

사륜구동은 과거 아우디가 40도에 가까운 경사의 스키 점프대를 올라가는 광고를 시작으로 붐이 일었다. 1986년과 2005년에 사륜 시스템을 장착한 아우디 콰트로가 경사진 스키장을 힘차게 오르는 모습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

이후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사륜구동 개발에 나섰고 사륜구동 기술은 유사하지만 각 제조사별 이름을 달리하는 등 자체 브랜드화를 시작했다.

아우디는 이태리어와 스페인어로 4를 뜻하는 quattro(콰트로)를 사용하며, 벤츠는 4WD와 automatic을 결합해 4MATIC으로 명명했다.

현대차는 Hyundai와 구동력·견인력을 뜻하는 Traction을 합쳐 HTRAC을 사용하며, 닛산은 ATTESA(Advanced Total Traction Engineering System for All-Terrain Electronic Torque Split Pro)를 쓴다.

이 밖에 BMW는 X-Drive, 폭스바겐은 4 motion, 쌍용차 4-tronic을 사용하며, 토요타는 일렉트리컬(electrical)의 e를 따 e-four, 혼다는 슈퍼 핸들링(Super Handling)을 사용해 SH-AWD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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