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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슈가논·주블리아 집중 육성

  • 송고 2019.02.25 15:52 | 수정 2019.02.25 15:5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TC 성장 책임진다"

슈가논, 향후 매출 500억대 목표

주블리아, 마케팅 집중…임상4상 시험 진행 중

출범 이후 첫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신장을 이룬 동아에스티(동아ST)가 올해 차기 주력 품목 육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간판 의약품 '스티렌'의 부진을 털어낼 신제품에 집중, 영업조직의 역량 향상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올해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성장에 역점을 두면서 당뇨병치료제인 '슈가논'과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마케팅에 집중한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2%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5672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설립 이듬해 2014년 5681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5679억원, 2016년 5603억원, 2017년 5548억원 등 매년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문이약품 부문 매출이 꺾인 탓이다. 다행히 해당 부문이 지난해 매출 29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0.6% 늘었다.

동아에스티의 매출 부진은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하락세에 기인한다. 여기에 급여제한, 주력 제품들의 약가인하, 코프로모션 종료 등에 의해 외형 축소를 경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최근 내놓은 신제품들이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은 동아에스티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신약이다.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 저해기전의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임상결과에서 나타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복용 편의성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매출을 키워왔다.

실제 2016년 첫 해 36억원이던 실적은 2017년 66억원, 2018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발매 4년차인 올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CJ헬스케어와의 공동판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 확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슈가논의 장기적 매출 목표를 500억원 이상으로 잡아둔 상태다.

손발톱무좀치료에 쓰이는 올해 주력품목 주블리아도 주목해야 할 제품이다.

지난 2014년 일본의 카켄제약주식회사가 개발한 신약이며 미국 FDA에서도 승인 받은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카켄제약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넘겨 받아 2017년 6월 국내에 내놨다.

주블리아는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토대로 발매 첫해 6개월 만에 39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발매 1년만에 120억원의 매출을 찍으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다.

회사 측은 "주블리아의 매출액 확대를 위해 매년 12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환자의 25~40%가 치료 실패를 경험하는 난치성질환인 손발톱무좀 치료에 있어 주블리아가 최고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마케팅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9개 종합병원에서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주블리아의 효과·안전성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임상4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성장 외에도 해외수출 부문에서 동남아 신시장 개척과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수출효자 품목인 캔박카스의 수출국 확대, WHO에 공급하는 결핵치료제 품목의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R&D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는 연 매출의 12~13% 이상이다. 외부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다는 복안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2019년은 매출 성장과 함께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문의약품과 해외, R&D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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