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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박삼구 회장, 3월 주총에 운명 달렸다

  • 송고 2019.02.25 15:54 | 수정 2019.02.25 15:59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대한항공·금호산업서 등기임원 연임 여부 '주목'

지난해 오너리스크로 '물의'…표대결 가능성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우). ⓒ각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우). ⓒ각사

항공업계 빅2 총수들이 '운명의 달'을 맞는다. 3월 주총 시즌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각각 대한항공과 금호산업에서 등기임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양사 모두 지난해 오너가의 '갑질' 물의를 빚어 혹독한 비난을 받고 계열사의 경영마저 위태롭게 한 바 있어 여론이 좋지 않다. 조양호 회장의 경우 경영권 개입을 본격화한 사모펀드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사내이사 등기가 만료되는 항공 빅2 총수의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현재 그룹의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다음달 3년 임기가 만료된다. 따라서 3월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 논의될 수 있다.

이번 조 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연임은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산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경영권 개입 등의 이슈들과 맞물려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 적용을 보류하면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 2016년 주총에 이어 그룹 주총에서 꾸준히 조 회장의 이사 선임건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연금은 조 회장 연임에 걸림돌 중 하나다.

여기에다 그룹 경영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KCGI가 최대 골칫덩이로 부상했다. KCGI는 올 들어 노골적으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KCGI는 공개 제안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를 요구하고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 일가의 영향을 줄이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인 기류 속에 조 회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주총에서의 표 싸움이 예상된다. 물론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충분한 백기사를 확보하고 있어 연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진칼 등 조 회장측의 우호적 지분만 30%가 넘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포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을 의식해 조 회장의 이사 재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총수 일가의 영향력이 미치는 최측근을 이사로 선임한다는 시나리오다.

박삼구 그룹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금호산업 사내이사(대표) 임기가 3월로 끝난다.

박 회장 역시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와 승무원 성희롱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박 회장에 대한 갑질 폭로가 이어졌고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해 7~8월 이어졌다.

그간 박 회장과 관련한 '오너리스크'는 그룹사 곳곳에서 잡음을 일으켰으며 이는 기업가치 저하와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연결되며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박 회장은 지난해 그룹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 그룹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부를 담보로 제공하고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매각 △아시아나IDT·에어부산 상장 등을 통해 재구구조 개선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경영실적은 참담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9조 7835억원, 영업이익 2814억원, 당기순이익 1301억원의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은 아시아나항공의 탓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8506억원, 영업이익 178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3% 크게 줄었다.

금호산업만 단독으로 보자면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실적 성장이 기대감을 불어넣지만 취약한 그룹 재무구조와 계열사의 부진이 성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두 총수의 오너리스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주총 재선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과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 요구가 커진만큼 심판대에 선 총수들의 선임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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