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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주류사업, 시장 높은 벽에 휘청?

  • 송고 2019.02.27 15:31 | 수정 2019.02.27 16:5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신세계L&B 영업이익률 1% 미만

2016년 인수 제주소주 당기순손실 130억

음식점 등 주요 채널 미확보 영향 커

서울의 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장에 진열돼 있는 제주소주의 푸른밤 소주. ⓒEBN

서울의 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장에 진열돼 있는 제주소주의 푸른밤 소주. ⓒEBN

신세계그룹의 주류사업이 시장의 높은 벽 앞에서 휘청이는 모양새다. 모회사 이마트가 주류 계열사에 수백억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최악의 수익률을 보이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소주는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이마트로부터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수혈받았다.

이마트는 소주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 12월 제주도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는 제주소주를 189억원에 인수했다. 이마트는 인수 이후 지금까지 총 32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제주소주 매출은 2016년 1억6000만원에서 2017년 12억원, 2018년 4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3억원, 65억원, 129억원으로 더 많이 불어났다. 이마트가 자체 채널을 활용해 대대적인 제주소주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와인, 맥주, 양주 등 주류 전반을 수입 판매하는 신세계L&B는 극심한 수익률 저하로 재무구조 위기를 겪고 있다.

신세계L&B는 매출이 2014년 346억원에서 2017년 665억원, 2018년 936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 3억원, 2017년 5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도 안되는 0.7~0.8% 수준.

신세계L&B의 부채비율은 2016년 263%에서 2017년 431%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016년 말 123억원에서 2017년 말 222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세계L&B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이마트는 지난해 초 신세계L&B에 운영자금 100억원을 투입했지만, 추가 투입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정용진의 맥주'로 불릴 정도로 정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론칭한 수제맥주 전문점 브랜드 데블스도어는 2014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5호점 오픈에 그쳤다. 총 6개점이 오픈했으나 2호점인 부산 센텀시티점이 문을 닫으면서 5개점만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신세계 주류사업의 부진은 주류 트랜드 변화 및 브랜드의 인지도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L&B의 주력 품목인 와인의 경우 판매가 감소세에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와인이 속해 있는 과실주 출고량은 2015년 6만1905㎘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5만6346㎘, 2017년 5만1505㎘로 감소하고 있다.

제주소주의 주력 품목인 희석식소주의 출고량은 2016년 93만2261㎘에서 2017년 94만5873㎘로 증가했지만, 2014년 95만7818㎘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반면, 증류식소주 출고량은 2015년 1045㎘에서 2017년 1964㎘로 대폭 늘어 소주 트랜드가 고급화 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이마트나 이마트24와 같은 자체 채널을 통해 자사 제품들을 열심히 마케팅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미비한 게 사실"이라며 "음식점과 같은 실질적 채널을 효과적으로 뚫지 못한 것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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