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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장 개화 앞두고…몸값 오르는 핀테크사

  • 송고 2019.02.28 13:23 | 수정 2019.02.28 13:2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뱅크샐러드, 유력 지방은행과 MOU 체결하며 全 금융권과 '맞손'

정부·여당 '데이터 3법' 처리에 의욕…"금융변혁 시대 촉발"

뱅크샐러드 2019년 2월 서비스 현황.ⓒ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 2019년 2월 서비스 현황.ⓒ뱅크샐러드

각 기관마다 분산돼 있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한 곳에 집적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데 앞서 핀테크 업체들의 몸값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의 협업 요청이 이어지면서다. 이용자, 그리고 데이터가 모이는 곳이 돈이 되는 만큼 선배팅을 하는 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돈 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고 있는 레이니스트는 모 유력 지방은행과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신한카드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올해 △교보생명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현대캐피탈 △현대해상 △DB손해보험과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내리 체결했다. 증권·카드·보험·캐피탈에 이어 이번에 1금융권인 지방은행과의 협약 체결로 마이데이터 시장의 선제적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이니스트의 전략기획 총괄인 장한솔 PMO는 "고객들에게서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비즈니스 가치를 만드느냐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성공 확률을 극대화한다"며 "저희가 하려는 것은 많은 금융사들을 최대한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을 비롯해 카드사, 보험사, 통신사 등 각 기업과 기관에 분산돼 있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자산, 건강, 보험, 멤버십 등 사실상 모든 금융정보를 한 곳에서 취합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재무상황과 소비패턴에 맞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정부는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 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을 주고 있다. 올 초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경제'를 역설한 데 따른다. 금융혁신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중의 하나가 마이데이터 사업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경제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의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오는 3월까지 신용정보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 등의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며 "새로운 금융분야 데이터산업 플레이어의 출현은 창의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청·장년층에게 양질의 신규 일자리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또한 데이터 경제 3법 개정안의 입법 준비를 마치고 3월 임시국회가 개의되면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이데이터 시장의 개화는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영향력 없는 정당" 발언에 강력 항의하며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국회 정상화' 시점이 변수다.

출시 10개월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통합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의 운영사인 리치플래닛은 NH투자증권에 이어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와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융합서비스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과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직토와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보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뱅큐'는 마이데이터 시장 공략을 위해 이달 독립 법인을 만들었다.

뱅크샐러드는 미국 경제활동 인구의 50%인 8000만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크레딧카르마'의 성공 케이스를 한국에서 실현할 가능성이 유력한 핀테크 업체로 꼽힌다. 국내 최대 규모인 6000여 개의 금융상품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뱅크샐러드는 가계부를 넘어 은행, 보험 등의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자동차와 같은 실물 자산까지 국내 최대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뱅크샐러드는 1월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2월 중순에 350만을 넘어서며 유저 확보에 가속도가 붙는 중이다. 이 속도라면 2019년 목표로 하고 있는 1000만 다운로드 달성을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객 연동 관리금액은 10조원에서 87조원로 1년 만에 770% 상승했다.

사측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현재 모바일 채널 중 카드 발급량이 1위인 서비스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카드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전통 금융사의 연이은 협업 요청은 판매채널 확보 및 융합서비스 개발에 대한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장한솔 PMO는 "결국 고객 입장에선 데이터가 많이 연결된 곳을 쓸 수밖에 없다"며 "마이데이터를 통해서 (금융사·통신사·정부 등의)API가 오픈된다면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서비스는 무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마이데이터로 인해 금융변혁 시대가 촉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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