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남편이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부친
경북 명문 조범석家 자제…은퇴 후 후학 양성 장학사업 힘써
조운해 前 고려병원(現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 세.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3월 6일 수요일 오전 8시30에 치러진다.
조 전 이사장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그는 경상도 명문가인 한양조씨 일문 조범석家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인 조범석 씨는 일찍이 금융계에 투신, 대구금융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조씨 가문은 해방 이후 박사만 14명을 배출하는 등 경북 일대 명문 집안으로 유명했다.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 또한 조 전 이사장과 같은 가문 출신이다 .
조 전 이사장은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나와 일본 동경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뛰어들었다 .
조 전 이사장은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을 아내로 맞았다. 박 전 의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친인 故 박두을 여사의 조카로, 박두을 여사에게 자신의 경북중학교 1년 후배인 조 전 이사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
조 전 이사장은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家의 맏사위가 되었지만 끝까지 의료인 한길만을 걸어왔다. 그는 결혼 후 고려병원 원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다.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의료계 발전에 평생을 헌신했다.
조 전 이사장은 모교인 경북대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다. 그는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학 총동창회장을 역임, 은퇴 후 자신의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설립했다.
조 전 이사장은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 등 3남 2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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