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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작년 M&A 702건 심사…"올해 방송·게임·조선 M&A 다수"

10년래 가장 많은 기업결합 심사…국내기업 사업재편 목적 M&A 증가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9-03-05 12:00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의 특징 및 동향을 5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작년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총 702건, 금액은 486.6조원 규모다. 전년대비 34건 증가했으나 금액은 22.8조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70건으로 2017년에 비해 56건 증가(514건→570건)했지만, 금액은 43.6조원으로 2017년보다 10.2조원 감소(53.8조원→43.6조원)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결합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증대 영향이다. 대형 기업결합이 줄어들고, 소규모 인수합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자료=공정위

결합금액이 5조원 이상인 대형 기업결합이 2017년에는 2건(삼성전자-하만 건, 결합금액 9.3조 원,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건, 결합금액 19.3조원) 있었지만 2018년에는 대형 기업결합이 없었다.

사업구조 재편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44건 증가(155건→199건)했지만, 금액은 5.9조원 감소(29.9조원→24조원)했다. 신성장동력 확보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12건 증가(359건→371건)했지만, 금액은 4.3조원 감소(23.9조원→19.6조원)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인수가 적극 시도된 결과, 2년 연속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및 합병 방식을 활용한 기업이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기업결합한 경우는 16건으로 2017년에 비해 7건 증가(9건→16건)했지만, 금액은 1.8조원으로 9.4조원 감소(11.2조원→1.8조원)했다. 한온시스템-마그나 인터내셔널 건(자동차 부품사업 강화)과 LG화학-화유코발트 건(2차전지 원재료 합작회사 설립)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결합 건수는 208건, 결합 금액은 22.5조원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는 73건(135건→208건), 금액은 3.6조원(18.9조원→22.5조원) 증가했다.
▲ 자료=공정위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결합 건수는 111건, 결합 금액은 18.7조원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는 43건(68건→111건), 금액은 11.4조원(7.3조원→18.7조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97건, 금액은 3.8조원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는 30건 증가(67건→97건)했지만, 금액은 7.8조원 감소(11.6조원→3.8조원)했다.

SK텔레콤-사이렌홀딩스코리아 건(ICT기반 보안서비스 사업 강화), LG전자-로보스타 건(산업용 로봇사업 강화), 현대중공업지주(현대아산병원)-카카오인베스트먼트 건(의료 빅데이터 사업 진출) 등이 주요 사례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32건, 결합 금액은 443조원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는 22건(154건→132건)·금액은 12.6조원(455.6조원→443조원) 감소했다.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유로지역 및 중국 등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영향이 컸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은 유럽연합(9건), 중국(6건), 일본(5건), 미국(4건) 순으로 집계됐다.
▲ 자료=공정위

최근 보호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약화로 기업결합이 중요한 성장전략 및 사업구조 재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기업결합 심사건수도 지난해에 이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유료방송업, 게임산업, 조선업 등에서 기존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형 M&A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충실하고 심도있게 기업결합을 심사할 것"이라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신속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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