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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올해가 마지막…은퇴나 휴직할 것"

  • 송고 2019.03.05 20:13 | 수정 2019.03.05 20:13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후배 기사들 이기기 힘들어…지쳤다"

이세돌 9단(오른쪽)이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한국기원

이세돌 9단(오른쪽)이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한국기원

이세돌(36) 9단이 올해를 끝으로 프로기사 선수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세돌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중국 커제 9단에게 156수 만에 흑 불계로 패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세돌은 "6살에 바둑을 시작하고 1995년 프로에 입단했다. 시간이 꽤 됐다"며 "아마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술렁이는 행사장에서 '은퇴를 암시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세돌은 "아직 완벽히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휴직이나 완전 은퇴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직을 하더라도 승부사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은퇴하면 돌아올 수 없다. 나중에 바둑을 다시 두고 싶을지도 모른다. 휴직은 어설픈 느낌이 있다"며 "올 한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쨌든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동 중단은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커제를 가리키며 "이런 좋은 후배 기사들에게 앞으로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작년을 마지막으로 할까도 생각했다. 너무 아쉬워서 1년을 좀 더 하려고 한 것이다. 갑작스럽게 결심한 것은 아니고 오랫동안 생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세돌은 지난해 53승 38패(승률 58.24%)를 기록했다.

이세돌은 "승부사는 떠나도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 다른 일을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물론 계속 바둑인은 계속할 것이다. 프로기사 승부는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커제와 한 대국이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흐름을 잃었던 이세돌은 "조금 아쉽다. 초반 진행도 아쉬웠지만, 쉽게 착각을 해서 좋은 면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아쉬워했다.

시상식 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던 이세돌은 '은퇴 선언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물음에 "원래 올해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은퇴하면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승부의 세계를 떠난 후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쉬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는 이제 생각해야 한다. 닥쳐야 하게 되는 거니까…. 아직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데 대해서는 "그냥 하는 것이다"라며 주력 활동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커제는 "어릴 때부터 이세돌 선생님의 바둑을 보며 자라왔다. 지금은 저의 새로운 바둑을 두고 싶다"며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세돌 선생님처럼 멋진 바둑을 두고 싶다. 앞으로 차근차근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돌과 커제는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직접 맞선 인간 대표 기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값진 '1승'(4패)을 거두는 인간 승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세돌은 알파고와 정식 대국에서 승리한 유일한 인간이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바둑계 풍운아로 이름을 남긴 이세돌은 2009년 실제로 휴직계를 제출한 적도 있다.

당시 한국 바둑 일인자였던 이세돌은 프로기사회가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자신을 징계하려고 하자 휴직계를 내고 활동을 중단, 바둑계를 뒤흔들었다.

이세돌은 일인자 자리에서 내려온 뒤 종종 은퇴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는 벼랑 끝 상황에서 더욱 집중하는 계기로 보였다.

그러나 이세돌은 이날 공식 석상에서 구체적으로 자신의 활동 중단 계획을 발표하며 어느 때보다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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