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제조사 휴먼컴퍼지트와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공급 계약
두산重 전략물량 30세트 중 7세트 적용…"추가 수주 가능성 높아"
복합소재 전문기업 한국카본이 풍력발전기용 탄소섬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카본은 국내 유일의 블레이드 제조사인 휴먼컴퍼지트와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연간 30세트의 탄소섬유 발전기를 전략 물량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카본과 휴먼컴퍼지트의 이번 계약은 이 중 7세트에 적용되며, 금액으로 9억5000만원 규모다.
한국카본은 2017년 7월 두산중공업이 주관한 탄소섬유 풍력 블레이드 개발 과제에 함께 참여한 휴먼컴퍼지트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이후 현재 단지 내 14세트에 대한 공급을 마친 상태다.
탄소섬유 소재는 유리섬유와 비교해 30% 낮은 밀도로 가볍지만 강성은 3배 뛰어나다. 한국카본의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는 블레이드의 스파캡(하중을 지지하는 뼈대 역할) 부분에 적용돼 더욱 긴 블레이드를 제조할 수 있다.
휴먼컴퍼지트는 TBC(Torsion-Bending-Coupling)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블레이드 형상이 바람의 하중에 따라 변화해 부가 하중을 낮춰주는 기술이다. 2세대 블레이드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남은 물량 23세트에 대한 추가 수주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두산중공업이 개발중인 8MW급 초대형 발전기에도 당사의 탄소섬유 복합소재 적용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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