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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LCC, 가격·차별화 경쟁 '사활'

신규 3개사 가세 업계 무한경쟁 앞둬
운임 경쟁 수익성에 '치명'…차별화 관건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03-07 15:18

▲ LCC 6개사 항공기. ⓒ각사

LCC 시장이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 기존 6개사에 더해 한꺼번에 3개의 신규 업체가 가세하면서 업체들간의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5일 면허자문회의의 최종 자문을 거쳐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에 대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을 최종 결정했다.

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과당경쟁 우려 속에도 국토부가 3개 업체에 신규 면허를 내주면서 시장에는 일순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국토부는 신규 항공사 진입이 가져올 시장 내 경쟁 촉진효과가 차별화된 서비스, 저렴한 운임 등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고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적 LCC가 9곳으로 '무더기'로 늘면서 업체간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객 성장의 둔화에 따라 기존 6개사의 출혈 경쟁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새로 경쟁자가 시장에 들어온다면 서비스가 제한적인 LCC 특성상 '특가' 경쟁은 불가피하다.

소비자들은 업체간의 경쟁이 자연스레 가격 인하 효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 요소는 LCC 선택의 가장 쉽고 빠른 조건이 된다.

가격경쟁에는 신규사 에어로케이가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 청주공항에 둥지를 트는 에어로케이항공는 기내식·수하물에 비용을 청구하는 대신 초저가 운임을 내세우는 '울트라 저비용항공사(Ultra LCC)'를 표방했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일본, 중국, 베트남 등 기존 LCC들의 주요 노선을 운항할 계획인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요를 흡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신규 LCC 3개사. ⓒ각사

문제는 신규 LCC들이 운항 계획중인 일본, 중국 등 동북아 단거리 노선은 이미 기존업체만으로 운임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만큼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경우 업계 전체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자의 시장진입이 시작되면 낮은 티켓가격을 바탕으로 탑승률(L/F)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단거리 노선에서 운임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업체간 차별화 경쟁이 건전한 산업 발전에 관건이다. 먼저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2021년부터 LA, 산호세, 호놀룰루, 밴쿠버 등 단계적으로 장거리 노선에 취항해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는 제주항공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미 기단 규모에서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인천공항 라운지 오픈, 안전 운항체계 강화, '뉴 클래스' 도입을 통해 서비스와 운항, 안전 품질면에서 경쟁 우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존 LCC들은 이미 안정적인 서비스 노하우과 안전운항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요 '알짜' 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한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노선 경쟁력을 발판 삼아 수익성 향상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을 볼때 기존 사업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000년대 초반 LCC가 시장에 진입할 때와 달리 신규 업체들이 운임과 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