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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현대중과 8일 오후 대우조선 매각 본계약 체결

  • 송고 2019.03.08 00:01 | 수정 2019.03.08 09:3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본계약 체결 후 실사…대우조선 노조, 청와대 앞 매각 반대집회 나서

대우조선 인수 마무리되면 연간 3000만t 생산 메머드 조선그룹 탄생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전경.ⓒ각사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전경.ⓒ각사

산업은행이 8일 오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 노조는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대우조선 매각 반대투쟁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늦은 오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정대로 8일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계약식은 오후 늦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계약식이 산업은행 본사에서 개최되는지에 관한 것도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7일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본계약 일정과 관련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8일 오전에 연락을 받게 된다면 계약식이 시작되는 것은 좀 늦은 오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DWT 기준 연간 3000만t이 넘는 선박을 생산할 수 있는 메머드 조선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단일 조선소 기준 연간 생산능력이 가장 많은 조선소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1233만9000DWT)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최대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는 971만9000DWT, 현대삼호중공업 591만6000DWT, 현대미포조선은 333만2000DWT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조선소를 모두 합치면 현재 가동이 중단된 군산조선소를 제외하더라도 연간 최대 3130만6000DWT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메머드 조선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1DWT가 1t 트럭이 운송할 수 있는 화물의 무게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3000만대 이상의 1t 트럭이 운송할 수 있는 화물을 이들 조선소가 건조하는 선박들로 감당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 조선소 중에서는 다롄조선(Dalian Shipbuilding, 605만8000DWT)이 유일하게 연산 600만t 이상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일본 조선업계는 연산 300만t의 생산설비를 보유한 조선소도 없다.

현대중공업은 본계약 체결 후 실무진이 갖춰지는대로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는 본계약이 체결되는 날 청와대 앞에서 매각 반대집회에 나서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이면서 갈등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옥포조선소 내에서 인간띠를 형성하며 매각 반대 집회를 실시한 대우조선 노조는 8일 오전 서울로 출발해 정오쯤 청와대 인근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매각을 두고 노조와 지역사회는 실직의 공포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수년에 걸친 경기침체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던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 다시 또 인력감축이 추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감부족으로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중공업이 또다시 경기침체를 이유로 울산조선소와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에만 일감을 배정하고 옥포조선소는 외면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그동안 지속된 구조조정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모두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며 오히려 일부 부서에서는 인력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의 주장에 동조하며 "합병 후에도 두 회사가 독자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쪽에 일방적으로 일감을 몰아준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본계약 체결로 대우조선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의를 밝힌 정성립 사장에 이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대우조선 후임 대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과 현대상선 사장은 임시관리자일 뿐 매각 논의를 함께 해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라며 "정성립 사장과 유창근 사장은 지금 물러나는 것이 맞고 후임 사장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전문가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7일 산업은행은 물러나는 유창근 사장의 후임으로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사장을 추천했다. 배재훈 사장은 이사회 안건상정과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배 사장의 선임 이유로 대형물류회사를 6년간 이끌어간 물류전문가로서 영업 협상력, 글로벌 경영역량, 조직관리능력 등을 겸비했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배 사장은 범한판토스 대표이사로 근무하기 이전에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MC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며 IT 기업에서도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IT전문가가 후임 대표로 오면 좋겠다"고 말한 이동걸 회장의 요구조건을 배 사장이 충족시킨 것이 이번 현대상선 사장 후보로 추천된 이유로 보이는 대목이다. 따라서 정성립 사장의 뒤를 이어 대우조선 매각작업을 마무리하는 후임 대표이사 역시 이와 비슷한 경력을 지닌 후보군 중에서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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