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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허가에도…증권가 "항공株 매력 여전"

국토부, 플라이강원 등 신규 LCC 3사에 항공운송면허 허가
거점공항 3년 유지 등 기존 LCC에 부정적 영향 제한 전망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3-08 14:59

▲ ⓒ픽사베이

국토교통부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허가를 내주면서 항공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업체 간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서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항공주의 장기적인 전망이 암울하지만은 않다고 평가한다. 오히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5일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신규 항공면허를 허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과 충북 청주공항이 거점인 '에어로케이',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 등 3곳이다. 이에 따라 국내 LCC 수는 총 9개로 늘어났다.

이 같은 발표 직후 업계 1·2·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은 2~3%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국토부의 신규 LCC 허가가 기존 상장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거점공항 3년 유지 의무 조항으로 신규 LCC의 노선 확보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주요 공항의 슬롯(slot) 부족 현상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서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토부가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항공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는데 시장이 예상했던 1~2개 업체를 넘는 면허발급으로 LCC 주가는 장중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신생 항공사들의) 거점공항 3년 유지의무와 향후 3년간 각자의 거점공항발 노선만 취항이 가능하다는 점,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2020년 하반기부터 취항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20년 하반기까지 인천공항에 경쟁력 있는 슬롯이 남아있을 가능성 없으므로 장기적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기존 항공사들의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유가 하락과 유류할증료 효과로 항공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슬롯 확대 및 한중 항공회담 등 LCC에 대해 늘어나고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후 LCC주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진에어의 경우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오너리스크와 국토부 제재 등 리스크 요인들이 점차 해소 조짐을 보이는데 따라 올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7일) 보고서에서 "진에어와 관련한 제재 해소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현재 주가 수준의 경우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정부 제재에 따른 우려로 2월 이후 LCC 주가랠리에서 소외된 점을 역으로 이용할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재를 풀어주기까지 사실상 사외이사의 과반수 확대가 마지막 과제였는데 조양호 회장과 오문권 인사재무본부장이 지난 5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함에 따라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이사회 구성을 바꾸게 됐다"며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추가하는 방안이었는데 기존 사내이사 2명의 사퇴로 이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에 대해서도 올해 가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눈높이를 높였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방 거점 신규 LCC 허가로 인해 티웨이항공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했으나 신규 허가가 기존 상위 LCC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200원에서 9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티웨이항공의 올해 매출액은 9347억원·영업이익은 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58.8% 각각 증가할 것"이라며 "오히려 항공기를 올해 6대·내년 4대·2021년 4대 등 계속 늘려 유한한 자원인 공항 슬롯을 선점하고 고정비를 절감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영전략이 후발 주자와 격차를 확대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