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5 -1.5
EUR€ 1458.5 -4.3
JPY¥ 891.8 -0.9
CNY¥ 185.8 -0.4
BTC 100,997,000 991,000(0.99%)
ETH 5,102,000 20,000(0.39%)
XRP 884.4 0.9(0.1%)
BCH 818,100 85,600(11.69%)
EOS 1,515 1(-0.0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4.6배' 성장 저력 어니스트펀드…'2040 융합'이 만든 결과

  • 송고 2019.03.08 15:17 | 수정 2019.03.08 19:0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1년 만에 월 모집금액 1위, 누적 대출액 업계 순위 10위에서 2위

'멜팅팟' 문화 주효…20대부터 40대까지 함께 팀 이뤄 성과 창출

살아온 시대와 경험해온 문화가 다른 20대와 40대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라고도 불리나, 양 세대가 융합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가근불가원(가까이 하며, 멀리하지 않는)'의 관계로 남다르게 성장한 핀테크업체가 있다. 1년 만에 P2P업계 10위에서 2위로 도약한 어니스트펀드의 얘기다.

8일 한국P2P금융협회 공시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어니스트펀드가 2018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모집한 투자금액은 총 2380억원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모집한 570억원과 비교해 317% 급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니스트펀드는 1년 만에 월 모집금액 1위, 누적 대출액 순위는 10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고객들의 투자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7년 월 평균 모집금액은 47억원 규모였으나, 2018년 들어 216억원으로 4.6배 성장했다. 월 평균 투자건수는 2017년 1889건에서 2018년 1만8820건으로 10배 증가했다.

투자 상품군의 다변화와 20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액투자자의 증가가 주효했다. 어니스트펀드의 전체 투자고객 중 20대 비중은 37%에 달해 가장 크다. 최소 1만원부터 소액투자가 가능한 부분과 모바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점 등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20~59세 남녀 고객 2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고객만족도 항목으로는 △웹사이트 편리성(3.8점)이 꼽혔으며, 고객만족요인 1위로는 △우수한 투자운용실적(3.8점)이 선정됐다.

IT 친화도는 높지만 투자에는 익숙치 않은 20대와, 금융경험이 많지만 핀테크에는 낯섦을 느끼는 4~50대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플랫폼을 만든 데에는 20대 팀원과 40대 베테랑들이 한 팀으로 뭉친 어니스트펀드의 '멜팅팟' 문화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

멜팅팟이란 서로 다른 문화와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용광로처럼 한 데 모여 녹아 어우러지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어니스트펀드는 다른 스타트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게, 매우 다양한 직군, 매우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 있으면서도 세대간 갈등이 없는 문화를 지니고 있다.

직급의 최소화, 대표부터 사원까지 모두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는 문화, 직급 상관없이 무조건 상호 존대, 출퇴근시 인사하지 않기, 자유로운 휴가문화, 필요없는 야근 지양하기 등 기존 기업의 불필요한 관습은 없애고 서로의 경력과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문화들이 어니스트펀드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의 닉네임은 '루피'다. 직원들이 "루피"로 호칭하면서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출근복장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입을 수 있는 등 자유도 높은 사내문화가 일찍이 자리잡았다. 서 대표의 열린 태도와 민주적인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어니스트펀드의 주니어들은 다른 스타트업을 포함한 IT기업에서의 근무 경력이 많고, 시니어들은 금융을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카카오, 네이버, 맥킨지, 증권사 등 다양한 출신의 임직원들 간 융합이 해마다 400% 가량 급성장을 이루며 P2P 분야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바탕이 됐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주니어들은 경력자들의 업무 노하우와 지식을 배우며 성장하고, 시니어들은 낯선 IT기업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속도와 질을 모두 갖춘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펀드로 이직한 시니어들은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을까. 이들 직원에 따르면, P2P금융은 기존 업권에서 쌓아왔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만들어가는 도전의 기회라는 판단이 컸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 문화와 비교해 유연하고 신속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점과 기존 금융권에서는 누리기 어려웠던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 독특한 복지가 어니스트펀드의 매력이라고 시니어들은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탁월한 인재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와 보상 △업무 능력 계발에 필요한 도서 구입비와 교육비 전폭 지원 △입사와 동시에 부여되는 15일의 유급휴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반반차, 반차, 연차 제도 등을 지원한다.

사측 관계자는 "어니스트펀드는 업계에서도 독보적인 맨파워를 지닌 만큼 주니어들에게는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산업 속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지난해 30명의 인재를 신규 채용하면서 2017년까지 42명이었던 직원 수가 72명으로 1.7배 늘었다. 올해에는 △백엔드서버개발 △UX디자인 △마케팅·콘텐츠디자인 △부동산PF영업·심사 △부동산PF채권관리 △여신영업기획 △기업대출심사 등 7개 분야에서 신규 인재를 채용하며 사세를 더욱 드넓힌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3:26

100,997,000

▲ 991,000 (0.99%)

빗썸

03.28 23:26

100,967,000

▲ 1,182,000 (1.18%)

코빗

03.28 23:26

101,054,000

▲ 1,343,000 (1.3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