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근로자 우려 이해, 삼호중공업도 비슷한 전철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은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 우려와 관련해 "대우조선 근로자들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가족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고 권리를 갖게 될 것, 믿어 달라"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며 이번 M&A를 반발하는 움직임이 격하게 일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대우조선 임직원들의 고용불안과 협력업체들의 불안을 잘 알고 있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대우조선이 인수되는 순간 현대중공업은 임직원에게 신뢰를 받고 지역사회에 공헌하지 않으면 인정받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거제 및 경남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20여년 전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한 현대삼호중공업의 사례도 들었다.
권 부회장은 "삼호중공업 위탁경영을 받은 이후 현재 해당 지역에서 삼호중공업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됐다"라며 "현대중공업에서 삼호중공업이 생산성 향상이 높고 아주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통합조선지주에 큰 기대를 해도 된다"라며 "지주는 4개 조선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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