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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인수전 뛰어든 MBK, 제2의 오렌지 꿈꾸나

  • 송고 2019.03.11 16:17 | 수정 2019.03.11 16:21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MBK의 롯데손보, 메리츠처럼 핵심경쟁력 강화한 보험사로 부상 가능성도

MBK, 메가딜로 꼽히는 오렌지라이프 매각으로 총 4조원 넘는 차익달성

롯데손해보험 숏리스트(인수 적격후보)에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이름을 올리면서 제2의 오렌지라이프 출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MBK는 지난해 국내 M&A(인수·합병)시장에서 메가딜로 꼽히는 오렌지라이프로 2조원이 넘는 차익달성에 성공하며 국내 1위 PEF(사모펀드) 운용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EBN

롯데손해보험 숏리스트(인수 적격후보)에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이름을 올리면서 제2의 오렌지라이프 출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MBK는 지난해 국내 M&A(인수·합병)시장에서 메가딜로 꼽히는 오렌지라이프로 2조원이 넘는 차익달성에 성공하며 국내 1위 PEF(사모펀드) 운용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EBN


롯데손해보험 숏리스트(인수 적격후보)에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이름을 올리면서 제2의 오렌지라이프 출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MBK는 지난해 국내 M&A(인수·합병)시장에서 메가딜로 꼽히는 오렌지라이프 매각으로 4조원이 넘는 차익달성에 성공하며 국내 1위 PEF(사모펀드)운용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11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금융계열사(카드 및 손보) 매각은 국내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이끌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롯데손보는 종합손해보험사 인가가 제한된 가운데 매물로 나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무엇보다 숏리스트 주요 후보로 MBK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이번 딜의 관전포인트다. MBK는 국내 최대 보험사 매각으로 불리는 오렌지라이프 지분(59.15%) 매각을 통해 약 2조2000억원 정도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MBK가 2013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때 들인 돈은 총 1조8400억원이다. 이후 2017년 기업공개(IPO) 때 구주 매출로 약 1조1000억원을 회수했고, 그동안 배당으로 챙긴 금액도 6140억원대에 달한다. 신한금융과의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이뤄진 지분 매각에서는 무려 2조2989억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총 회수 금액은 4조1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MBK가 차익을 실현한 규모만큼 시장에서는 MBK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자연히 MBK가 인수후보로 이름을 써낸 롯데손보 매각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만에 하나 MBK가 롯데손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MBK가 해결해야 할 경영 과제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넘어야할 산이 많다. 롯데손보 구조적인 문제의 취약한 사업구조를 새로 개편하고 재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롯데그룹이 지난 2008년 롯데손보(옛 대한화재)를 3500억원에 인수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10개 손보사 중 8위). 롯데그룹의 10개 금융계열사 중에서도 약체인 롯데손보는 그룹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유통공룡인 롯데그룹이 롯데손보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데에는 롯데백화점 등의 고객정보를 손보에서 활용하지 못해서다.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이 롯데백화점 등의 고객정보 공유를 통해 시장을 넓힌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손보기 위해 옛 LIG손보 인수까지 시도한 바 있지만 무산됐다.

MBK에 기회로 작용할 부분도 존재한다. 롯데손보의 급여 및 복지 수준이 업계 최하위 수준인 만큼 이 수준을 끌어올려 높은 수준의 전문가를 발탁해 기업 경쟁력을 상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서다.

MBK의 단적인 성공사례가 오렌지라이프다. MBK는 정문국 사장을 발탁해 오렌지라이프의 중추인 설계사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인력구조조정, 비용절감 및 상품개발 등 체질과 실적개선에 나서 기업공개까지 완료했다. 특히 정 사장은 2018년 4월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agile) 조직을 도입해 굼뜬 보험사 인력을 수평적이면서 스피디한 의사결정의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BK가 진두지휘하는 롯데손보가 제2의 메리츠화재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리츠화재의 전략방향은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고, 비용절감 및 효율구조 강화를 통한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조직을 슬림화해 영업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그 비용은 이용자를 위한 보험료 인하와 영업자 소득을 높이는 수수료의 재원으로 써 장기 개인 보험시장에서 월 1~2위의 순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7년만 해도 5위사 중 4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성장이다. 독립보험대리점(GA)과의 파트너쉽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성과보상제도를 극대화해 최고 인력을 기용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꾀한 것도 메리츠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중의 마땅한 매물이 없어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롯데손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있지만 MG손보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고 흥국화재도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되고 있어 실제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다른 자본시장 전문가는 "올해 손보산업 핵심 키워드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과 배당성향 상향이기 때문에 롯데손보와 관련, 이 부분에 대해 거래참여자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1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988억원이다. 신동빈 회장과 호텔롯데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3.88%로 이를 반영한 실제 몸값은 약 2000억원대로 추정되지만 롯데 측은 롯데손보 인수가를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자본을 쌓아야 해 추가 부담이 존재한다. 롯데손보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RBC(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이 지난 12월말 기준 157%대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웃돌지만 경쟁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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