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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도 좋아했을 것" vs "피로 지킨 언어를" 국문학자·시민단체→'읶메뜨'로 불붙은 논쟁

  • 송고 2019.03.13 15:38 | 수정 2019.03.13 15:38
  • 박준호 기자 (pjh1212@ebn.co.kr)

ⓒ(사진=위메프)

ⓒ(사진=위메프)


국어의 명예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위메프에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하려는 이벤트로 내세운 '읶메뜨' 때문이다. 단순히 놀이문화, 트렌드로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를 사회적 논란거리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 탓이다.

13일 '읶메뜨'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판매하는 상품조차 해당 상품을 잘 알아도 읽고 이해하는 데 한참 걸린다는가 하면 상품 이미지를 보고야 이해가 갔다는 여론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처럼 색다른 표기법을 두고 우려와 재치라는 의견이 교차한다. 우려를 내놓는 이들은 여타 기업에 비해 파급력이 더욱 큰 위메프가 읶메뜨를 내걸면서 사회적 현상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및 노년층이 소외되는 데다 어린이나 외국인의 경우 무분별한 한글 변질에 먼저 익숙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는 일찌감치 이를 비판한 바다. 이 단체는 놀이식 표기법에 문제가 크다며 "조선어학회 선열(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열사)들이 일제의 탄압 속에서 목숨 걸고 지킨 한글을 파괴하는 행위"라 꼬집었다. 심리학자들은 이 유행을 두고 '기성세대는 생각이 달라서 말이 잘 안 통한다'는 생각을 지닌 젊은 층이 그들끼리 소통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표출된 것이라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을 한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드라마나 개그맨들이 방송서 사용한 유행어를 따라하듯이 기업들이 효과를 노리기 위해 이같은 트렌드 따라가기 역시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기업 차원의 문제도 아니다. 국문학자 중에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박진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 상황을 분석하고 평가하던 중 "우리말과 글을 파괴한다고만 볼 게 아니라 똑같은 의미,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을 더 다양하고 다채롭게 해주는 것으로 우리 언와와 문자와 관련된 문화 다양성을 증대시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세종대왕의 당시 개방적인 성품을 고려하면 (세종대왕도) 현재 상황을 보고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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