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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밍·요금제 내역 활용" 케이뱅크, CSS 경쟁력 높아진다

기존 CB사 데이터에 이동통신 내역 등 이종정보 결합…대출평가시스템 정교화
지난해 중금리대출 판매 비중, 케이뱅크 33.1%…시중은행 평균보다 23% 높아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3-15 11:25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한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케이뱅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한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대출 평가 시 사용하는 CB사 데이터에 이동통신 내역 등 이종정보를 결합해 차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데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대출자의 '금융리스크'로 기존 리스크 판단 정보의 대부분은 고신용자를 위주로 형성돼 중저신용자들에게 비교적 불리하게 작용됐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대출자의 금융리스크를 판단하는 CB(Credit Bureau·신용평가사)사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에 주주사인 KT의 통신데이터를 접목해 같은 고객 정보라도 더욱 세분화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CB사 등급에 추정 소득뿐만 아니라 로밍 이용횟수, 단말기 납부금액 등이 반영된 KT 통신 데이터와 가맹점 매출정보 등의 DB를 법 허용 가이드에 따라 추가해 보다 정교한 CSS(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CSS는 기존 CB사 정보에 의한 동일 신용등급 내 고객이라 하더라도 케이뱅크만의 빅 데이터 분석 적용으로 한 단계 더 세분화된 분류로는 더 나은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이 같은 신용평가시스템이 적용된 중금리대출 상품 '슬림K 신용대출' 신청 시 'KT로부터 정보제공을 받는다는 약관'을 동의 할 경우 케이뱅크는 KT로부터 KT서비스 가입상태와 최근 1년간 일시정지·명의도용 내역, 이용료 청구·연체정보, 휴대폰 소액결제 이용 이력, 단말기 할부 정보, 통화량, 로밍 등의 정보를 받는다.

그리고 해당 정보를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NICE신용평가로 넘겨 재가공해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이 평가시스템을 적용한 대출이 전체 대출 건 수 중 4등급 이하의 고객(자체 등급 기준)에 대한 대출 건수 기준 60%, 금액 기준으로는 약 40%에 가까울 정도로 중신용자 대상 대출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지난해 은행업계에서 중금리대출을 가장 많이 판매했다. 실제,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별 신용대출 중 중금리대출 비중에서 케이뱅크가 33.01%를 차지했다.

이는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치인 9.24%보다 23%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쟁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1.28%) 대비로는 30% 이상 차이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신용평가시스템을 앞으로 더 고도화 시킬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추후 더욱 건전한 중금리대출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케이뱅크가 활용하는 이동통신 데이터는 국내 점유율 30.7%에 해당하는 데이터만 활용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11.1%)와 협의해 활용 데이터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