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억달러 인수 효력 발효
국내 배급사 매출 1위 올라서
월트디즈니가 미국의 유명 영화제작사인 21세기폭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문화콘텐츠 최강자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17일 AF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1세기폭스 인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월트디즈니는 713억 달러(82조원)를 들여 21세기폭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월트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저작권 및 영화 스튜디오와 TV 채널 등도 보유하게 된다.
21세기폭스는 80여년 역사를 지닌 20세기폭스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20세기폭스는 사운드 오브 뮤직, 타이타닉, 아바타 등의 명작을 선보인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 중 하나다. 엑스맨, 울버린, 판타스틱 4, 데드풀 등 폭스가 가진 마블 슈퍼히어로의 영화 판권도 디즈니가 가져간다.
디즈니는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액의 26%를 확보했다.
CNN 등에 따르면 합병으로 디즈니와 폭스에서 최소 5000명 가량이 해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앞서 디즈니는 폭스 인수를 통해 20억 달러(2조2730억원)의 비용 절감을 약속한 바 있다.
국내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지난해 배급사 매출 점유율에서 롯데컬처웍스(16.9%)에 이어 2위(14.3%)를 차지했다. 월트디즈니가 인수하게 될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8.2%로 6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20%를 넘어 곧바로 국내 1위로 올라선다.
월트디즈니는 올해 캡틴 마블을 비롯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라이온 킹, 겨울왕국2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이십세기폭스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터미네이터6, 킹스맨3,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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