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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 오너家, '이슈폭탄' 안고 이번주 한자리

21일 정주영 명예회장 18주기, 전날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 집결
사건사고 많은 현대차·현대중공업 등 주요기업들, 무거운 분위기 전망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9-03-18 09:44

범(凡)현대가 기업 오너들이 이슈폭탄을 떠안고 이번주 한자리에 모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백화점·현대그룹 등 범현대가 기업 오너들은 오는 20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18주기 제사에 참석하게 된다.

장소는 미정이나 이변이 없는 한 17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범현대가는 지난 2015년부터 한남동 자택에서 정 명예회장과 부인 변중석 여사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제주(祭主)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맡을 전망이다.

올해는 유독 범현대가 기업들에 무거운 이슈가 집중되면서 평소보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제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범현대가 맏형 격인 현대차는 다국적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고배당 요구 등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엘리엇은 제사 직후인 22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상정안건들에 대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엘리엇과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 위해 2대주주 국민연금의 표지원을 요청하는 등 우군 확보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엘리엇의 공세가 아니더라도 현대차는 불투명한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그룹 전체적으로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건으로 뒤숭숭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일 대우조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M&A 본계약을 체결하고 실사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양사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M&A 반대여론이 거센 데다 기업결합 승인 등 행정적으로도 만만치 않은 허들을 넘어야 한다.

정몽구 회장의 제수인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도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주력인 대북사업 재개가 최근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무기한 연장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6년 만에 실시한 계열사 현대아산 유상증자에서도 범현대가 기업 주주들이 외면하면서 계열사 분리 이후 여전히 냉랭한 공기를 확인했다.

이밖에도 정 명예회장 18주기 제사에는 정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및 정 명예회장의 조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및 정지선 현대홈쇼핑 대표, 4남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 정대선 현대BS&C 사장과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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