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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T "5G에 맞는 '보안 방패' 개발…도청·해킹 원천 불가"

  • 송고 2019.03.18 11:54 | 수정 2019.03.18 11:54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QRNG) 적용 완료

"독보적 보안 기술로 고객 안심하고 5G 서비스 누리도록 할 것"

ⓒSK텔레콤

ⓒSK텔레콤

"5G 시대 핵심은 보안의 완결성을 어느 사업자가 잘 준비하느냐다."

복재원 SK텔레콤 Core Eng팀 리더는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5G 시대 양자암호통신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5G 시대에는 약 430억개의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와 연결돼 보안에 있어 해킹 위험이 높아지고 국민 생명에도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5G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본격 도입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5G인프라를 구축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통신 기술이다. 현존하는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 받는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 Quantique(이하 IDQ)사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적용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봉쇄한다.

가입자 인증 과정은 단말 사용자가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모든 음성·영상 데이터, SMS 등을 주고 받기 전에 정상 가입자로 인증을 받는 최초이자 필수적인 단계다. 만약 인증키 값이 유출될 경우 고객 정보가 도청, 해킹 등 범죄에 쓰일 수 있어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 리더는 "현재 LTE망에 쓰이고 있는 일반난수생성기 역시 해킹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2020년대에 슈퍼컴퓨터 보다 연산처리속도가 1억배 빠른 양자컴퓨터가 일반화된다면 해킹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5G 시대에 알맞게 선제적으로 방패를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G 가입자가 다음달부터 나오게 되는데 가입자 인증 과정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핵심 단계"라며 "인증이 돼야 정상적으로 다음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다음달에는 LTE망까지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다음달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사의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할 수 있는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한다. 향후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양자 네트워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출시되는 갤럭시S10 5G 폰에도 양자난수생성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적용할 지는 협의 중에 있다.

곽승환 IDQ 부사장은 "버라이즌, 브리티시텔레콤 등에 양자키분배 기술이 적용돼 있다"며 "양자난수생성기 기술은 현재 OTT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난수생성 칩.ⓒSK텔레콤

양자난수생성 칩.ⓒSK텔레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사를 인수했다.

곽 부사장은 "QRNG칩 기술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다. 차가 해킹됐을 때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라며 "또 미국의 경우 공격형 드론봇도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심동희 SK텔레콤 Global Tech. Alliance팀 리더는 "5G가 상용화되면 자동차, 드론 등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디바이스와 통신이 연결된다"며 "5G가 사물인터넷(IoT) 최초의 통신망이라 한다면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자키분배 기술은 KT와 LG유플러스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다만 두 회사가 SK텔레콤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며 "3사간의 비즈니스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은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ITU-T에서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ITU-T의 보안 표준을 담당하는 분과인 ITU-T SG17 의장 순천향대 염흥렬 교수는 "이번에 SK텔레콤이 5G 이동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은 보안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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