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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오픈API 확대, 불거지는 보안 우려

  • 송고 2019.03.18 13:50 | 수정 2019.03.18 13:51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금융당국, 올해 중 모든 핀테크기업·시중은행에 오픈API 개방

은행 데이터베이스 접속 늘어나는 만큼 금융보안 리스크 증가

ⓒ픽사베이

ⓒ픽사베이

금융당국이 은행권 공동 오픈API 확대를 추진하면서 업계는 보안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금융장벽을 낮춘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나 공동 오픈API는 핀테크기업이 시중은행 데이터에 접속해 계좌조회 뿐 아니라 결제업무까지 처리하는 만큼 금융보안에 대한 안전망도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기존 소규모 핀테크업체에 한해 허용됐던 은행권 공동 오픈API를 모든 핀테크업체 및 시중은행, 인터넷은행으로 확대하고 결제수수료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혁신적인 기업에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글로벌 유니콘·데카콘 기업이 나오길 기대할 수 없다"며 "이번 방안은 금융결제, 나아가 핀테크 산업 전반에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해 중 시행을 목표로 실무협의회 논의를 거쳐 세부사항을 확정하고 전산구축에 나서는 한편 3분기 중 은행결제망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금융당국의 정책 추진은 영국 등 금융선진국들이 금융결제 부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과감하게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는 반면 국내 시장은 폐쇄적 금융결제시스템과 경직적인 규제 체계 등으로 금융변혁을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간편결제·송금 등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결제시장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은행권은 예대 마진, 담보 위주 대출 등 보수적 행태를 보이면서 직불결제 시장 개척 등 새로운 역할에는 매우 소극적이라는 금융위의 비판적인 시각도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발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다.

결제수수료 인하와 공동 오픈API 확대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더 많은 핀테크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금융시장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가하는 핀테크기업만큼 계좌조회 및 결제를 위해 시중은행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는 사례도 늘어나게 돼 이에 따른 보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개별적으로 오픈API를 개발하고 핀테크기업 등 이종업종간의 협업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뿐 아니라 카드, 보험 등 모든 금융권에서 오픈API 개발과 함께 다른 업계와의 협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거나 이미 협업 중에 있다"며 "금융그룹의 경우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개발한 오픈API의 통합 및 호환성 확대를 위한 작업이 마무리되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업계의 경우 보안문제에 특히 민감한 만큼 오픈API에 들어오고자 하는 핀테크기업들은 금융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펌뱅킹에 비해 오픈API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안정화기간이 짧은 만큼 앞으로도 시스템 개발과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목표대로 올해 중 은행권 공동 오픈API가 확대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 고객들은 특정은행에 얽매이지 않고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시중은행들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핀테크기업들이 공동 오픈API를 통해 계좌조회와 결제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산사고를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 구축도 필수적이다.

은행권에서는 만에 하나 특정 핀테크기업의 보안문제로 고객 계좌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대한 결제가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비난이 해당 은행에 몰리게 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위는 공동 오픈API 확대와 함께 보안시스템 구축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나 해킹 등 전산사고를 100% 예방할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려운 만큼 안전망 확보 여부는 혁신산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거나 전산사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게 되면 이는 곧 해커들의 도전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보안시스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며 "시중은행들과 금융당국도 전산사고에 대한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공동 오픈API에 접속하는 핀테크기업이 늘어날수록 전산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보안시스템을 갖췄다고 인정받더라도 언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보안문제"라며 "시중은행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한 오픈API보다 모든 시중은행과 핀테크기업이 연결되는 공동 오픈API의 보안시스템에 대한 기준은 더 엄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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