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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윤지오에 실명 공개 요구 논란

  • 송고 2019.03.19 11:14 | 수정 2019.03.19 11:15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신변 위협 설명에도 재차 요구

지난 18일 고 장자연 문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진행자인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8일 고 장자연 문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진행자인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8일 생방송에서 고 장자연 문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 씨에게 문건에 등장한 실명을 무리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뉴스데스크 진행자 왕종명 앵커는 스튜디오에 나온 윤 씨에게 "장자연 문건에 방씨 성을 가진 3명,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이 있다고 했는데 공개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씨는 "지난 10년간 미행에도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도 하고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면 전 증언자·목격자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가 돼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럼에도 왕 앵커는 재차 "검찰 진상조사단에 말하는 것과 생방송 뉴스에서 공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며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라고 물었다.

윤씨는 이러한 질문에 다시금 "책임져 줄 수 있냐, 살아가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끝내 공개를 거부했다.

시청자들은 뉴스데스크 게시판을 통해 뉴스 제작진이 윤씨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변의 위협이 따른다고 하는데도 이름을 왜 못 밝히냐고 종용하는 게 소양도 인성도 부족해보인다"며 "제보자 보호는 못 할망정 누굴 고통 속에 죽게 하려고 하냐. 기자 맞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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