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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분 후 첫 주총…주주 집결 '인산인해'

  • 송고 2019.03.20 14:41 | 수정 2019.03.20 14:49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올해 '수익성 기반 성장' 실현…근원적 경쟁력 강화 의지 천명

주주 이전 대비 4배 늘어 '씨끌씨끌'…주주총회장 '북적북적'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BN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BN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처음 개최한 주주총회에 예년보다 2배가 훨씬 넘는 주주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주총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의 '제50기' 총회인데다 지난해 50대 1 액면분할을 시행한 뒤 처음 열리는 주총이라는 이유로 진작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총에는 지난해까지 4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해왔던 것과 달리 1000명이 훌쩍 넘는 주주들이 참석하면서 주총장에 입장하기까지 30분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현재 삼성전자 주주 수는 액면분할 이전(약 20만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76만1468명이다.

주총에는 주주 및 기관투자자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참석해 DS(부품)·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부문 등 사업별 경영현황 보고와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부품 부문에서 선단공정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우위를 유지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시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실 경영을 통해 초일류 사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은 2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5세대 V낸드 업계 최초 개발 등 기술 리더십을 앞세워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극자외선 노광장비인 EUV(Extreme Ultra Violet)를 업계 최초로 적용한 7나노 공정을 개발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S3, S4 라인의 양산 규모를 확대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시스템 LSI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SoC(System on Chip) 사업 확대를 위해 CDMA 모뎀 상용화, 차량용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출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갤럭시 S10에 적용했고 8K∙초대형 TV 패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은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석 CE부문장,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좌측부터).

김현석 CE부문장,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좌측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CE(가전)부문장은 "삼성전자 TV는 전세계 1위지만 소형 TV는 중국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를 방관하고 있지 않으며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를 더해서 중국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CE부문은 지난해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업체간 경쟁심화 속에서도 TV와 냉장고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특히 TV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13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시장에서도 7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8K·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65인치에서 98인치까지 8K TV 풀 라인업을 갖추고 AI가 탑재된 퀀텀 프로세서를 이용해 FHD나 4K 콘텐츠까지 8K로 자동 변환해 주는 기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 화질을 대폭 개선하고 AI 서비스 빅스비를 도입해 사용 편의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초대형 TV는 기존 75인치와 82인치에서 98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QLED TV 라인업의 절반을 초대형으로 구성해 '초대형은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더프레임과 세리프 같은 라이프스타일 TV도 QLED 기술을 적용하고 화면 크기를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을 넓힐 방침이다.

차세대 제품 관련 기술개발 속도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 변경이 자유로운 마이크로 LED 기반의 모듈형 스크린 '더월'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추후에는 초미세 크기의 마이크로 LED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해 기존과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면서 세상 모든 공간이 스크린화 된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시대의 사업 주도권까지 선점할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은 "에어드레서, 그랑데 건조기,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은 밀레니얼 세대 주도로 빠르게 변화중인 소비자 니즈로 성장중"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깊이 소비자를 연구하고 세상을 변화 시키는 신개념 가전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BN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주주들이 주총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BN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5G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5G 장비·단말·칩셋 3가지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삼성전자는 5G가 새로운 IT산업에 르네상스를 일으킬 변혁의 시기라고 생각하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시장별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 S10에 대해 지난 10년의 혁신을 완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10년을 위한 혁신을 시작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S10은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내재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무선 배터리 공유까지 더욱 완벽한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갤럭시 폴드(Fold)는 휴대성과 대화면 경험을 완벽하게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빠른 변화와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개별 모델의 경쟁력도 대폭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변화에 민감한 밀레니얼 고객과 성장시장 고객을 위해 멀티 카메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배터리 등 필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외이사에는 당초 논란이 됐던 박재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재선임됐다.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는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 변경으로 감사위원회 위원도 변경됐으며 박재완·김한조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발탁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465억원을 책정했다.

한편 주총에서는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항의,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제대로 입장하지 못한데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박재완 사외이사에 대한 검증 문제 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재완 후보는 상법상 사외이사 결격사유가 없다"며 "교수로서 자유롭게 학문연구를 하고있어 독립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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