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세탁기·1인용 훠궈 등 란런상품 매출 2.7조원 규모
게으른 사람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중국 소비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 지부가 24일 발표한 '중국 란런 경제 발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에서 게으른 사람을 뜻하는 '란런(懒人)' 수요를 만족시키는 상품부터 서비스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5억6900만명이 사용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도시와 젊은 소비자, 1인 가구, 모바일쇼핑 인구를 중심으로 란런 시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중국의 대표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지난해 판매된 양말 세탁기, 창문 자동청소기, 1인용 훠궈 등 란런상품 매출은 160억 위안(한화 2조7000억원)에 달했다.
어러마 등 와이마이(外卖·음식배달 서비스), 다다 등 심부름 서비스, 58따오쟈의 가사·세차·아이돌보미 등의 자택 방문형 서비스 업체도 속속 등장했다. 시장 규모도 56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 심준석 상하이지부장은 "2050년에는 중국의 1인 가구가 1억3000만에 달할 것"이라며 "란런경제가 소비패턴의 주축이 될 것"고 전했다. 또한 "정보 유출 및 방문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큰 만큼 이런 점을 해결한다면 우리 기업들도 중국 란런경제 경쟁에 나서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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