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 강화

송고 2019.03.25 11:00 | 수정 2019.03.25 08:54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데이터 특성 고려…최적 SW 자체 개발

SSD 성능 30% 향상, 수명 4배 연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기업용 SSD 표준으로 예정된 ZNS(Zoned Namespaces) 솔루션을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세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써밋'에서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솔루션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ZNS S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OCP(Open Compute Project)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향 SSD 표준 등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OCP가 주도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주요 기업 및 학계 인력 약 3600여명이 참가했다.

ZNS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효율 향상을 위해 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제안한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ZNS SSD는 기존 SSD 대비 속도, 신뢰성 등이 30% 향상되고 수명은 4배 이상 늘어나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

ⓒsk하이닉스

기존의 SSD는 정해진 공간에 사진·영상·음악 등 여러 용도의 데이터를 특별한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하고 있었다. 반면 ZNS SSD는 용도와 사용 빈도가 상이한 데이터를 SSD 내 각각 다른 공간(Zone)별로 저장해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는 한 개의 선로를 같이 이용하던 고속열차와 완행열차에 각각의 전용선로를 만들어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최상의 효율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ZNS SSD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SSD 시장은 2018년 324억달러에서 2022년에 518억달러까지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업용 SSD 시장은 같은 기간 189억 달러에서 339억 달러로 연평균 15.7% 성장하며 전체 SSD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경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이며 ZNS SSD가 그 중의 하나"라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해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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