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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해외시장 개척, 투트랙 전략 필요"

  • 송고 2019.03.26 16:36 | 수정 2019.03.27 08:1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기축통화지역 조달 채널 구축하고 가능성 있는 신흥국에 집중 투자 나서야

IT인재가 현업에서 고객 니즈 파악하고 시스템 개발하는 발상의 전환 필요

진옥동 신한은행장.ⓒ데일리안포토

진옥동 신한은행장.ⓒ데일리안포토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해외시장 개척에 대해 기축통화국가 내 채널 확보와 가능성 있는 신흥국에 대한 집중 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디지털전환에 대해서는 기존 상경대 출신 직원을 IT부서에 배치할 것이 아니라 관련 인재를 채용해 영업 일선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행장은 26일 서울시 중구 소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은행권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디지털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해 진 행장은 단순히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만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진 행장은 "지난 1997년 발생한 IMF 이후 국내 모든 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했고 신한은행도 국내 영업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2000만달러에 사들였던 미국 마린내셔널뱅크(Marine National Bank)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급등해 이익을 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다른 은행과 합병되는 일 없이 IMF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달러화나 엔화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한국은 외국에 나가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은행이 기축통화지역에 채널을 갖고 있어야 경기침체나 금융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이 신흥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진출한 국가나 현지 개설한 지점의 숫자를 강조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진 행장은 숫자보다 가능성 있는 국가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흥국들에 경제위기가 다가올 경우 우리나라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등 다른 지역에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행장은 "국내 경기가 침체해 신흥국에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려고 하면 그 지역의 자산 역시 경기침체로 가치가 하락해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힘들어지는데 이처럼 필요할 때 매각할 수 없는 자산은 자산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기축통화 조달 채널을 구축하고 가능성 있는 신흥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앞으로 신한은행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전환에 대해서는 은행도 IT인재를 채용해 이들이 영업 일선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직접 느끼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IT부서의 사무실을 없애고 일반 직원들과 같은 장소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등 기존 은행의 관행을 '돈키호테'적으로 깨트리는 파격까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 진 행장의 생각이다.

현재 은행권은 한 부서에서 일정기간 근무하고 나면 전환배치를 통해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는데 이에 따라 상경계열 출신의 직원들이 IT부서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IT부문장도 상경계열 대학을 졸업했으나 IT 부서 배치 후 역량을 인정받아 부문장까지 승진했다고 밝힌 진 행장은 앞으로 IT 인재를 채용해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직접 느끼고 개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진 행장은 "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제대로 IT부서에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런 한계를 안고 개발된 결과물은 대부분 현업에서 사용하기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처음부터 IT에 소질 있는 직원을 채용해 영업현장에 투입하고 이 직원이 직접 느끼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디지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의 안착과 성공을 이끈 진 행장은 고령화시대에 진입했다는 점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나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차이가 분명해 한국의 미래 모습을 일본의 현재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중소기업이 많이 남아있어 이런 차이를 감안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진 행장의 지적이다.

진 행장은 "인구 그래프와 산업변동 그래프를 같이 겹쳐서 보면 일본은 한국과 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사회를 받치고 있는 산업그래프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인데 이 부분을 살피면서 차이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정년퇴직하고 나면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한데 한국은 이게 불가능한 것도 큰 차이"라며 "한국에서 일본과 같은 연금시장이 형성되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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