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됐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정정 실적이 대폭 하락했고 재무 관리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경색된 영향이다.
22일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첫날 26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4.98% 하락한 3435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거래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52만4710주)의 약 38배인 1989만8388주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 역시 25.91% 떨어진 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감사의견 '적정'에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나 차입금 상환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용등급 하향 시 기존 매출채권 유동화 차입금이 일시에 조기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그 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재감사를 거쳐 26일 장 개장 전 수정된 재무제표와 함께 '적정' 감사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전환했지만 실적은 크게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정정 전 수치(887억원)보다 크게 나빠졌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1979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충당금 추가반영 ▲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반영 ▲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을 통해 감사법인의 한정 의견 제시 사유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데 따라 오는 27일 이들 회사를 관리종목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관리종목 해제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KRX 주요 지수에 그대로 잔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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