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메이저 쉘, 프로젝트 솔라 일환 MR탱커 8척 발주 전망
과거 쉘 발주 선박 50척 싹쓸이 현대미포 기대감 고조
글로벌 석유회사 쉘이 대규모 상선 발주에 시동을 건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미포는 지난 2012년 쉘이 발주한 석유화학제품선 50척을 싹쓸이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쉘은 최대 8척에 달하는 MR탱커(Medium Range) 발주를 두고 현대미포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이달 내로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IMO type3'가 적용될 예정이다.
IMO Type3는 환경과 안전에 상당히 유해한 물질은 운송하는 화학제품운반선으로 선박의 손상상태에서 생존 가능성 증대를 위해 적당한 격리조치가 요구되는 선박을 말한다.
이번에 쉘이 발주하는 선박은 기존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 솔라의 일환이다.
앞서 쉘은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30척에 달하는 선박 발주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만 약 1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3만5000톤급 화학제품운반선 16척과 5만톤급 중형원유운반선 14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분 외에도 나머지 발주 예정 선박 또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점과 경쟁 대상인 중국 조선소의 수주잔고 상황이 넉넉지 않음을 고려할 때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쉘과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현대미포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지난 2012년 현대미포는 쉘이 발주한 석유화학제품선 50척 싹쓸이하며 서로 간 신뢰를 구축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쉘의 대량 발주가 시작된 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특히 "지난번 대규모 수주를 해낸 현대미포 입장에서는 그 기대감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쉘의 경우 평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조선사와 접촉해 발주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주 경쟁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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