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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호암상' 수상자, 마빈천·앤드루강·오우택·이불

  • 송고 2019.04.03 08:37 | 수정 2019.04.03 15:2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과학·공학·의학·예술상 4人 및 사회봉사상 (사)러브아시아 1곳

시상식 5월 31일 호암아트홀…총 148명 수상자 259억원 상금 수여

(왼쪽부터) 마빈 천 美 예일대 석좌교수, 앤드루 강 美 UC샌디에이고 교수, 오우택KIST 뇌과학연구소장, 이불 현대미술작가

(왼쪽부터) 마빈 천 美 예일대 석좌교수, 앤드루 강 美 UC샌디에이고 교수, 오우택KIST 뇌과학연구소장, 이불 현대미술작가

호암재단(이사장 김황식)은 3일 '제29회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마빈 천(53) 美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앤드루 강(56) 美 UC샌디에이고 교수 △의학상 오우택(64) KIST 뇌과학연구소장 △예술상 이불(55)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사)러브아시아 등 5명이다.

시상식은 오는 5월 3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각 수상자에게 메달과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

수상자들은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38명의 심사위원회와 해외 석학 자문단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4개월 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과학상을 받는 마빈 천 교수는 인지 신경과학 연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장치(fMRI)를 이용해 뇌 속에 저장된 이미지 정보를 컴퓨터 영상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공학상에 선정된 앤드루 강 교수는 반도체 칩 성능을 최적화 회로 설계 자동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조·생산을 고려한 새로운 회로 설계법을 제안했다.

의학상을 받는 오우택 뇌과학연구소장은 침·땀·눈물 분비와 관련된 유전자 '아녹타민 1'과 근육의 수축-이완을 감지하는 '텐토닌 3'를 최초 발견했다. 국제적 이온통로 분야 연구를 촉진 시킴으로서 신약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술상을 받는 이불 작가는 현대미술계의 여전사로 불린다. 1980년대부터 순수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성 높은 설치미술과 파격적 행위예술을 선보였다.

사회봉사상에 선정된 (사)러브아시아는 이주 외국인의 수호천사다. 순수 민간 후원과 대전·충청 지역의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이주 외국인을 위한 무료진료, 법률상담, 한글교육 등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암재단은 5월 31일 호암상 시상식을 전후해 전문 연구가를 위한 '제7회 호암포럼', 청소년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는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9회 시상까지 총 148명의 수상자들에게 25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손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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