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이슨, 청소기·공청기 신제품 라인업 확대…"AS 대폭 강화"

송고 2019.04.03 14:01 | 수정 2019.04.03 14:43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제품 결함 논란 '뭇매'…사후 서비스 강화 '전력투구'

'다이슨 V11™ 컴플리트', '다이슨 퓨어쿨 미™' 선봬

손병욱 다이슨코리아 지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BN

제품 결함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다이슨이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부쳤다. 먼저 AS(사후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잃어버린 신뢰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또 그간 국내 총판사로 집중됐던 사업 운영 방식을 이른바 '직접 진두지휘'로 변경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손병욱 다이슨코리아 지사장은 3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증 기간 내 제품 수리를 맡길 경우 72시간 내 제품을 수리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수리 기간 동안에는 동급 이상의 제품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이슨은 국내에서 사후서비스에 대해 꾸준한 지적을 받아왔다. 다이슨 제품의 AS가 가능한 센터는 지난해 말 기준 50여곳에 불과했다. 이는 경쟁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무선청소기를 중심으로 급증한 판매량 대비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자체 AS센터가 아닌 대우전자서비스와 유베이스에서 위탁 형식으로 운영해 소비자의 다양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다이슨은 국내 사후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소비자 지적을 보완하기로 했다. 제품 수리가 끝나면 무상 택배를 통해 배송해준다. 소비자 상담 채널도 확대해 카카오톡을 통해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대응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이슨 직영 서비스센터를 준비하기로 했다. 서비스 인력을 30% 확충하고 교육을 통한 서비스 질 개선 등에도 집중해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 무선 청소기(좌)와 다이슨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다이슨은 이날 무선청소기 신제품 '다이슨 V11™ 컴플리트'와 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를 공개했다.

무선청소기 '다이슨 V11™ 컴플리트'는 성능과 사용시간을 바닥 유형에 따라 지능적으로 최적화해 사용자가 흡입력과 배터리 사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슨의 강력 무선청소기 헤드인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가 초당 최대 360번 바닥 유형을 지능적으로 감지하고 모터·배터리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자동 전달해 카펫과 마룻바닥을 구분해 자체적 인지에 따라 흡입력을 조절한다.

또 무선청소기에 탑재된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에 사용 중인 모드나 남은 사용시간 등이 표시되고 필터 청소 시기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다이슨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는 배터리를 포함해 2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제공하며 스탠드형 거치대를 포함하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는 "우리는 25년 넘게 진공청소기를 개발해 왔다"며 "다이슨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를 통한 우리의 목표는 성능 향상을 뛰어넘어 청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능적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는 사무실이나 침대 옆 등 개인 공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특히 공기청정기 상단에 위치한 둥근 표면을 조정해 공기 흐름의 각도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고, 최대 70도의 측면 회전이 가능하다.

다이슨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에는 헤파필터가 장착됐다. 6.3m의 헤파필터는 꽃가루, 곰팡이 포자, 박테리아와 같은 초미립자의 99.95%를 걸러준다. 탄소 크리스탈로 촘촘하게 구성된 탄소필터는 가스와 더불어 악취 및 실내 매연 등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잡아낸다. 헤파필터는 머리카락보다 300배나 더 가느다란 크기인 0.1 마이크론 크기의 작은 입자까지 걸러낸다.

또 공기청정기 바닥에 모터의 소음을 흡수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최대한 소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의 가격은 각각 119만원, 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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