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시장 가고 8K 시장 온다"…TV 화질 진검승부

송고 2019.04.03 15:49 | 수정 2019.04.03 15:50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기존 4K 보다 4배 선명…2025년 전세계 5600만 가구 전망

삼성 QLED, LG OLED 진영 경쟁…고화질 구현 '한판승부'

ⓒLG전자

8K 화질 경쟁이 시작됐다. 각 TV제조사마다 기존 4K 보다 4배 선명하다는 특징을 강조하며 본격화될 고화질 TV 시장 선점에 뛰어들고 있다. 8K(7680×4320)는 FHD(1920×1080) 보다 16배, UHD(3840×2160) 보다 4배 더 선명하다.

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8K TV는 최근 수개월간 폭발적으로 출시되며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까지 8K TV 연간 판매량은 3100만대로 35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025년말에는 전세계 5600만 가구가 8K TV를 소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8K TV 판매는 60인치 이상 화면에 집중된다. 8K TV로 출시되는 제품은 대부분 60인치 이상이며 2025년에도 60인치 이상 TV 수요가 8K TV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왓킨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이사는 "올해 8K TV가 많은 관심을 끌 것 같다"며 "TV 제조업체와 비디오 기술 공급업체들은 모두 8K가 4K에서의 불가피한 업그레이드라는 생각을 홍보하고 있다"며 "8K는 가장 큰 화면 크기에 대한 수요가 강한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판매업체들도 대형 TV 신제품에 8K 해상도를 빠르게 채택하는 추세다. 특히 양사는 QLED와 OLED 진영을 대표해 고화질 TV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국내 시장에 2019년형 8K QLED TV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98·82·75·65인치로 98인치 제품은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8K TV 해외시장 선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2019년형 QLED 8K TV를 북미지역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전 매장에 공급했으며 온라인을 통해서는 지난 2월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동남아에서도 지난달 열린 '삼성 동남아 포럼 2019'에서 8K TV를 공개하고 3월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지난 1월 열린 ‘CES 2019'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OLED 기반의 8K TV를 내놨다.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고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OLED TV의 대형화 기술은 LG 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이다. 이달 초 LG디스플레이의 88인치 8K 크리스탈 사운드 OLED는 중국가전제품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8K 시대에서는 OLED가 굉장히 유리하며 3천300만개 화소로 화질을 제어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며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사이즈가 작아져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8K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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