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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LNG선 발주소식, 대우조선 기뻐만 할 수 없는 이유는

마란가스 및 노바텍 등 LNG선 대량 발주 시사
LNG선 강자 대우조선, 매각이슈로 수주협상력 떨어져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4-04 10:57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선 전경.ⓒ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물량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 잇따른 LNG선 수요 및 발주 추진 소식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처지다.

회사 매각 이슈로 수주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마란가스는 최근 카타르 나카렛과 해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발주할 LNG선은 17만3400㎥급 대형 LNG선으로 74척에 이른다.

현재로서는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대우조선의 LNG선 영업력이 가장 돋보이는 형국이다. 대우조선은 2000년대 중반 카타르 페트롤리엄이 발주한 LNG선(45척) 중 가장 많은 19척의 물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발주처인 마란가스는 대우조선에만 104척의 선박을 발주한 최대고객이기도 하다.

아울러 러시아 최대 가스회사 노바텍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LNG 2019'에서 쇄빙 LNG선 발주 계획을 시사했다. 이미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야말1차 LNG선 15척을 싹쓸이 한 바 있다.

걸림돌은 대우조선이 매각 합병 이슈로 수주 협상력이 떨어지는 처지라는 점이다.

통상 선주사들은 수주계약 후 조선소에 인도 기일을 정하는 '슬롯협상'을 진행한다. 대우조선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 물량을 보유하고 있기에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협상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선주사들과 빠른 협상을 위해서는 오랜기간 선주들의 신뢰를 쌓아온 경영진 및 실무진 존재가 필수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 진행 과정에서 기존 CEO가 물러난 상태다. 대주주인 KDB산은의 의지에 따라서는 경영진 내지 실무진 전체적인 변화도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선박 건조에 문제 없다는 레터를 선주사들에 보내며 수주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라며 "하지만 건조사의 미세한 변화 하나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주사들과 협상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