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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한국 암호화폐 규제 녹록치 않다"

상위 10위권 사용자 보유한 한국 매력적이나 은행·거래소 연계 이뤄져야
싱가포르에 4번째 법인 설립 "규제 많지만 블록체인 기업 지원에 적극적"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4-04 17:16

▲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EBN

"당국이 원인인지 혹은 은행의 자발적인 의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은행에서 법정화폐 거래허가를 받기가 매우 어렵다."

4일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서울앰버서더풀만호텔에서 열린 '바이낸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창펑자오 CEO는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사용자를 보유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싶지만 아직 세부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원화거래 허용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있고 세금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거래사이트 입장에선 법정화폐 거래가 가능하도록 현지 은행의 허가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창펑자오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원화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선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국내 규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시중은행과 가상계좌 서비스를 연결해 진행 중인 곳은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곳 뿐이며 이들 거래소에서만 원화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규제 문턱이 낮은 곳부터 차근차근 진출할 방침이다. 창펑자오는 "정부가 요청하면 받아들이는 형태로 진행되지 먼저 진출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곳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새로운 현지화를 앞두고 있다. 이달 4번째 현지화를 위해 싱가포르 서비스 론칭도 진행한다. 바이낸스의 현지화 국가는 몰타를 시작으로 영국령 저지 섬, 우간다 등이다.

싱가포르의 현지화 결정과 관련해 창펑자오는 "몰타는 규제가 없어 설립에 걸림돌이 없었다"면서 "싱가포르는 규제는 많지만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업에 많은 부분을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탈중앙화 거래소 DEX도 선보인다. DEX는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며 지난달부터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암호화폐의 향후 가격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창펑자오는 "시장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장기적인 비전이 모여서 가치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산업 초창기인 만큼 많은 자금과 인파가 몰려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창펑자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수장이다. 그는 창립 6개월 만에 바이낸스를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기준 1위 수준에 올려놨다. 지난해 바이낸스의 최대 수익은 1조11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