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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M&A 최대어 동부제철·성동조선 '엇갈린 명암'

시황회복에 원활 매각 예상됐던 성동조선, 장기화 국면 돌입
재무악화 동부제철, 우협 선정…새 주인 찾기 8부능선 넘어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9-04-05 08:56

▲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성동조선해양
올해 제조업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동부제철과 성동조선해양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애초 공급과잉 시황에 재무구조 악화 등의 악재로 매각이 불투명했던 동부제철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수년간의 새 주인 찾기 노력에 서광이 비추고 있다.

반면 조선시황 회복에 인수후보까지 몰리면서 원활한 M&A가 기대됐던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2차 매각 실패로 M&A 장기화가 예상된다.

5일 M&A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을 관리 중인 창원지방법원은 이르면 이달 중 3차 매각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창원지법 관계자는 "상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창원지법은 지난 3월 말을 기한으로 2차 매각을 실시했으나 실패했다. 조선 시황이 부활 추세인 데다 매각방식도 수의계약에 가까운 형태였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올 초부터 시작된 2차 매각은 초반부터 복수의 인수 후보가 몰렸었다. 그러나 인수 후보들의 자금 조달방안 미흡 및 실무담당자 교체, 소재지역 국회의원 선거기간 돌입 등을 이유로 매각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달 중 3차 매각에 돌입한다 해도 다시 인수후보들이 나설지 의문이며, 행정절차 등을 감안하면 최종계약은 올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여겨진다.

▲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동부제철
창원지법은 회생계획안 가결기간도 오는 19일에서 10월 18일로 연장해놓은 만큼 당장 서둘 이유도 없다. 성동조선은 지난 2018년 3월 회생절차에 돌입했던 만큼 현행법상 1년 내 매각을 마무리지어야 했다. 다만 이처럼 회생안 가결기간을 연장하면 반년 정도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새 주인을 찾아야 고질적인 선수금환급보증(RG)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며, 업종 특성상 도크 유지비 등이 많이 들기 때문에 M&A는 빠를수록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동부제철은 2차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새 주인 찾기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공장설비도 노후화 됐을 뿐더러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인수를 원하는 국내 대형 동종사는 불황 장기화에 애초 M&A에 나서지도 않았다. 지속되는 자본잠식으로 최근에는 관리종목으로까지 지정됐다.

다만 이번에 해외 사모투자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인수협상대상자가 된 KG그룹의 경우 동부제철의 설비보다는 부지 등에 흥미를 갖고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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