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조양호 회장 별세 애도…고인 수송보국 유지 계승"

송고 2019.04.08 11:15 | 수정 2019.04.08 15:30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로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8일 대한항공이 전했다.

이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시자 재계 큰 어른으로서 경제 발전에 헌신한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고인께서 선대에 이어 평생을 실천하신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유지를 이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경련은 "조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이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았다"면서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 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반세기 대한항공을 국내 최대 항공사로 이끈 조양호 회장은 국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체육 발전에도 공헌했다"면서 "유가족과 한진그룹 임직원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고인의 국가사회를 향한 공헌을 되새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故 조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출생해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를 거쳐 1979년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아버지 조중훈 고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1992년부터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으나 최근 사내이사 재선임이 불발된 바 있다. [손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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