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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출근시간 늦어질까...개장전 시간외매매 단축

증권 전산 시스템 발달 반영…장 개시 전 시간 외 시장 매매거래시간 단축
증권사 업무 시작 시간 늦어지지만 온라인 거래 많아 근무시간 영향 미미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4-08 16:02

▲ 금융위원회는 증권 전산시스템 발달을 반영해 장 개시 전 시간 외 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을 단축하도록 한국거래소 업무 규정을 변경했다. ⓒEBN

장이 열리기 전에 이뤄지는 매매거래 시간이 20년 만에 단축된다. 증권업계의 전산시스템 발달을 반영한 것이다. 증권사의 업무 시작 시간이 늦어져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에 맞춰 증권사 해당 부서의 업무가 줄고 출근 시간도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일반적인 증권업무가 온라인 거래로 이동한 상황이어서 별다른 영향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증권 전산시스템 발달을 반영해 장 개시 전 시간 외 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을 단축하도록 한국거래소 업무 규정을 변경했다. 바뀐 규정은 오는 29일부터 적용된다.

개장 전 전일 종가(단일가)로 매매할 수 있는 '장 개시 전 시간외 종가매매'는 기존 7시 30분~8시30분에서 오전 8시 30분에서 8시40분까지 10분간으로 변경된다.

전일 종가로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매 기회를 제공 위해 장 개시전 시간외 종가매매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거래 규모가 미미하고 장 종료 후 종가 매매 보다 활용도가 낮았다.

지난해 기준 종가매매 일평균 거래대금은 장 종료 후가 165억8000만원에 달한 반면 장 개시 전에는 56억5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또 거래 시간이 시가단일가매매 예상체결가격정보 제공시간과 중첩되면서 불공정거래 문제도 제기돼왔다.

시가단일가매매 예상체결가격정보 제공 시간도 기존 8시10분~8시40분에서 이제는 8시40분~9시로 변경된다. 예상체결가격정보 제공 시간에 의미없는 정보가 많다는 판단 하에 20분으로 압축했다.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였지만 오전 8시에서 9시까지로 단축된다.

투자자들이 전일 종가 이후 발행한 정보를 반영해 상호 합의된 가격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지만 특정 시간에 집중되는 반면 운용 시간이 길다는 지적이 있었다. 거래소는 시간 외 대량 매매가 주로 일어나는 시간과 거래 관행 등을 감안해 1시간으로 단축했다.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예전에는 전화로 일일이 주문을 받았지만 이제 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이 발전한 만큼 매매 주문 시간을 길게 두지 않아도 된다"며 "결과적으로는 아침에 증권시장 비즈니스 시작 시간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바뀐 제도는 증권업계 주 52시간 제도 시행에도 걸맞는다는 환영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 단축이나 출근시간 변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개장 전 거래를 전화로 주문하는 투자자는 이제 드물고 이미 MTS나 HTS로 각자 주문을 하고 있어서 시간 변경으로 인해 업무가 단축되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개장 전에 매매하려는 수요가 장 마감 후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미 업무가 과도하지 않다"고 말했다.

20년 전에는 온라인으로 매매 거래를 하는 비중이 3%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7%가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자기매매 부서, 선물 관련 부서 등 해당 제도에 영향을 받는 부서들은 여러 이유로 일찍 출근하고 있다"며 "이번에 바뀌는 매매거래 시간 만으로 출근을 늦게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또 증권사들은 유연 근무제를 미리 시행하고 있는 곳이 많아 출근 시간은 비교적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적용에 앞서 연장 근무하거나 일찍 출근하면 다음날 그만큼 늦게 출근하는 등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며 "개장 전 시간외 거래 시간이 늦춰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늦게 출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