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전기차 5종 형식승인 통과…작년 SK이노 사례 이후 처음
중국, 2020년 이후 보조금 폐지해 배터리업계 기대감 증가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중국에서 형식승인을 통과하면서 그동안 꽉 막혔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 길이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홈페이지에 제318차 형식승인 통과 자동차 목록을 게재했으며, 이 목록에는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둥펑르노자동차의 전기차 4종,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충칭진캉자동차 전기차 1종이 포함됐다.
형식승인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전 단계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형식승인을 통과해야한다.
형식승인을 통과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고, 내달 보조금 리스트가 공개된다. LG화학,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5월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은 2016년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보조금 없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베이징벤츠 전기차가 형식승인을 획득했지만 보조금 목록에는 포함되지 못한 바 있어 보조금 리스트가 발표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2020년 이후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보조금 빗장을 조금씩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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