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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기업 '오비' 태양광에 꽂히다

  • 송고 2019.04.09 14:48 | 수정 2019.04.09 14:5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생산공장 태양광 설치, 타 재생전력 구매도 추진

이케아·스타벅스 주요 글로벌기업 RE100 가입

미국·유럽시장 진출 위해선 친환경정책 강화 필수

AB인베브의 중국 푸젠공장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AB인베브

AB인베브의 중국 푸젠공장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AB인베브

오비맥주가 올해부터 전국 생산공장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모기업 AB인베브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것이다. 오비맥주를 비롯한 이케아, 스타벅스, 디아지오, 코카콜라 등 국내 진출 주요 글로벌 비투씨(B2C 기업대소비자) 기업들 역시 자발적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해부터 이천, 청주, 광주 등 3개 생산공장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조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구체적 계획을 거의 완료하고 곧 설치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의 태양광사업은 모기업 AB인베브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것이다. AB인베브는 모든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모임인 'RE100'에 가입해 있다. RE100 가입사들은 늦어도 2050년까지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AB인베브는 이보다 훨씬 앞선 2025년까지 전세계 모든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RE100에는 AB인베브 외에도 스타벅스, 코카콜라유럽, 캘로그, 디아지오, 다논, 이케아, 3M, 칼스버그, 나이키, P&G, 월마트, BMW 등 다양한분야의 169개 글로벌기업이 가입돼 있으며, 가입사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케아·코카콜라유럽은 2020년까지, 칼스버그는 2022년까지, 이베이는 2025년까지, 다논·디아지오·P&G는 2030년까지, 캘로그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정했다.

RE100은 환경보호를 위한 민간기업의 자발적 협약이다. 하지만 일단 RE100에 가입하면 2050년 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밝혀야 하고, 그에 따른 검증도 받아야 한다.

RE100 가입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전력비 등 생산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이점을 얻는다. 바로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환경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까지 요구되고 있다.

RE100 가입사들은 친환경 및 사회적책임 이행 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생활용품이나 식음료와 같이 브랜드파워가 구매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에서는 RE100 가입이 필수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RE100에 가입한 한국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세계 최고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조차 가입하지 않았다. 여기엔 글로벌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내 에너지정책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비맥주가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체 태양광발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현행 전력 정책상 불가능하다. 현행 전력정책으로는 모든 재생에너지사업자는 오로지 한국전력에게만 전력을 판매할 수 있고, 구매하는 사업자도 오로지 한전한테서만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RE100이 통상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하고, 재생에너지 전용요금제인 '녹색요금제'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벌써부터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관계자는 "RE100의 취지는 기업의 자발적 재생에너지 전력사용을 확대시킴으로써 전반적인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력 소비자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간 전력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업전력구매제도(Power Purchase Agreement)가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선 RE100 가입 등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이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고 있어 CJ제일제당 등 글로벌 진출에 나선 국내기업들은 지금부터라도 다각적인 친환경 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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