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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마케팅은 '치킨게임'…금융당국의 해법은

  • 송고 2019.04.10 06:00 | 수정 2019.04.10 15:0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임원 임기 위한 직원 희생 반복…대책 필요했다"

금융당국 "비용 절반 줄여도 3조원 이상 아낀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이번 개선방안을 논의하면서 제발 자기 좀 살려달라는 카드사 직원들의 읍소가 유독 많았다. 누군가의 개입 없이는 출혈이 출혈을 불러오는 마케팅 경쟁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지난 9일 기자를 만난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에 카드사 직원들의 고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담기 위해 고민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개선방안에서는 지난해 카드사 마케팅비용이 6.7조원에 달하고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지출 비중은 70%를 넘어선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의 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015년 4.8조원 수준이었던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은 매년 10%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포인트, 마일리지, 할인 등 카드상품에 탑재된 부가서비스는 3.5조원에서 5조원으로 1.5조원 늘어났다.

판촉행사, 경품, 프로모션 등 카드매출 증진을 위한 판촉비용 역시 2017년 이후 1조원 이상 지출되는 등 카드업계의 마케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카드사들의 마케팅경쟁이 치열해지는 원인 중 하나로 기업 임원들의 성과주의를 꼽았다.

연말 인사에서 언제든지 회사를 떠나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카드사 임원들이 본인의 임기를 늘리거나 최소한 보장된 임기라도 채우기 위해 직원들에게 과도한 마케팅을 강요하고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 금융당국 관계자의 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새로운 프로모션이라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이를 따라할 경우 수익성은 더 악화되고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 결국에는 불안한 마음에 뭔가를 준비하게 된다"며 "임원들의 경우 더욱 그런 불안감을 크게 느끼기 마련이고 이는 결국 업계의 '치킨 게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마케팅 비용이 6.7조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절반만 줄인다 해도 3조원이 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반복되는 '치킨 게임'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금융당국 뿐이라는 생각을 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이번 개선방안 마련에 대해 목소리를 더 높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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