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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이기인 부사장 몸던져 타결 호소…노조 파업으로 답

  • 송고 2019.04.10 10:21 | 수정 2019.04.10 10:21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이 부사장, 임단협 교섭장서 사퇴…노조에 위기상황 강력한 메시지 전달 의도

임단협 장기화에 'XM3' 유럽수출 물량 스페인 공장 넘어갈 수도

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르노삼성자동차

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절벽이 닥칠 운명의 초침이 빨라지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가 2018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이 해를 넘기고도 여전히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XM3의 유럽 수출 가능성이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을 대표해 왔던 이기인 르노삼성 제조본부장(부사장)이 지난 9일 노사가 교섭을 벌이던 중 사퇴했다. 앞서 사의를 밝힌 이 부사장은 이날 교섭장에서 현재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섭 타결을 노조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9일 임단협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10일과 12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총 54차례, 파업시간은 218시간에 이르고 12일까지 총 56차례, 226시간의 파업을 이어가게 된다.

이 부사장이 사퇴하면서까지 교섭 타결의 절박함을 호소했음에도 노조는 파업으로 답한 셈이다. 르노삼성 공장이 세워질 때부터 몸담아 부산공장의 역사와 함께했던 이 부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르노삼성이 처한 심각한 상황을 노조에게 전달하기 위해 교섭장에서 사퇴를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닛산의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되면 르노삼성은 생산량이 절반으로 급락하는 생산절벽에 처하게 된다. 르노 본사로부터 후속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로스오버 ‘XM3’의 유럽 수출이 유일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초 르노 본사는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들여오려고 했으나 부산공장의 파업과 교섭 타결의 장기화로 안정적인 생산 여부에 의문을 표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8일 수출물량 배정을 위한 임단협 타결의 데드라인이 무너진 뒤 14일 본사 경영자 회의에서 르노삼성의 임단협 타결 불확실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XM3의 유럽 물량 생산을 위한 스페인 공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당시 화상 회의에 참여한 르노삼성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는 심상찮은 기류 변화에 프랑스 르노 본사로 날아가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공장은 생산성이 르노 그룹에서 최고 수준이며 인건비도 저렴하지만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시뇨라 대표는 생산 설비를 이미 갖춘 부산공장이 유럽에 수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득했다.

르노 본사가 결정을 다소 미룬 가운데 노사 임단협 타결이 르노삼성의 XM3 수출물량 확보에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본사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임단협 타결이 빨리 매듭짓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로그를 대체할 수출물량이 없으면 생산라인의 2교대 운영을 1교대로 감축할 수 밖에 없어 구조조정 요구에 직면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조가 지난달 25일 이후 16일만에 파업에 들어가면서 사측의 공장 가동 중단 카드도 현실화할지도 주목된다.

르노삼성은 근속연수에 따라 7일에서 12일까지 법적연차 휴가에 추가해 사용가능한 프리미엄 휴가 제도가 있는데 6일은 회사가 조합과 협의해 시행할 수 있다. 닛산이 로그 생산물량을 10만대에서 6만대로 감축하면서 프리미엄 휴가를 통한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가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유발해 요구사항을 관철하려 해왔는데 파업 장기화로 생산물량이 줄어 노조가 간헐적인 파업에 돌입하면 회사가 단체 휴가를 쓰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부분파업에 프리미엄 휴가 사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 노조원들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파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생산량이 줄면서 파업의 효과도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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