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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먹구름 vs 햇볕론 저울질…"新비즈니스 모델 개발 필요"

빅3 마켓 점유율 2017년 66%→2019년 44%…중동·남미 등 지역다변화 중요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 심화…한화큐셀·OCI, 다양한 에너지솔루션 제공 전략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4-11 05:49

▲ ⓒEBN
태양광 시장의 위기론과 기회론이 여전히 저울질이다. 올해 큰 폭 성장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폴리실리콘 산업처럼 장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태양광 밸류체인의 공급과잉 문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와 신규 사업모델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태양광업계 및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는 2019년 120GW, 2020년 140GW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태양광 시장 수요는 105GW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정책을 변경하면서 중국 내 수요 감소 및 제품 가격 급락으로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지만, 중국, 미국, 독일 등 거대 시장 외 아시아, 중동,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 동향 및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태양광설비가 1GW 이상 설치된 국가는 3~8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개 국가, 2019년 16개, 2020년 17개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중국 미국 독일 시장의 수요점유율은 전체의 66%에 달했지만, 올해 이들 시장의 점유율은 44%에 불과할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확보를 위해 지역다변화 전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태양광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작년 2분기 중국발 쇼크로 인해 제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2차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것이 태양광업계 분석이다.

태양광 선도 기업들은 시장지배력 확대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설비 증설을 거듭하고 있어 자본력이 부족한 후발기업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BNEF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폐업한 태양광 기업 수는 총 74개에 달한다.

이 기간 폐업한 국내 기업은 4개로 중국(58개사)보다 수는 현저히 적지만,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중국 태양광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한국산 태양광 제품의 성능 및 기술력이 중국산 보다 뛰어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한국산 제품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가격이 중요한 대형 프로젝트 개발시 한국산 제품 채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태양광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버(UBER) 방식의 유지보수 사업,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 IoT사업 등 새로운 태양광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며 "태양광·에너지저장·ICT 기술이 결합된 분산전원이 발전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과 OCI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재팬은 지난 2월 개최된 ‘국제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에 처음 참가해 버터와 에너지 저장장치, 발전설비 운영관리용 카메라, 자가소비 관리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OCI는 자회사 OCI파워의 독일 인버터 제조 회사 '카코뉴에너지(KACO new energy)'의 영업 양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기존에 영위한 태양광발전사업 솔루션에 이어 인버터, PCS(파워컨디셔닝시스템) 등 제조업 기술까지 확보했다. OCI는 영업 양수를 계기로 분산형 전원 시장에 대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