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차거래 계약 체결량 190만9347주로 전체 상장종목 중 가장 많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불확실성이 커진 한진칼의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조 회장의 부고가 알려진 지난 8일 현재 한진칼의 대차거래 계약 체결량은 190만9347주로 전체 상장종목 중 가장 많았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로도 같은 날 한진칼의 대차거래량은 198만121주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200'의 200만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상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때 증가한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 기관투자자가 주식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다.
9일에도 한진칼의 대차거래량은 324만주(금투협 집계)로 3위를 기록했다.
한진칼의 대차거래는 지난달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총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감을 반복하다 이달 들어 대거 늘었다.
한진칼의 공매도 거래량도 5일 1만9295주에서 8일 80만8621주로 40배 넘게 증가했다. 9일 공매도 거래량도 60만1494주로 고공 행진했다.
이는 대차거래로 한진칼 주식을 빌린 투자자들이 8일부터 향후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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