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해외 유망 스타트업 총 200억원 본격 투자

송고 2019.04.11 11:00 | 수정 2019.04.11 14:18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LG테크놀로지벤처스 통해 VR 콘텐츠 스타트업 '어메이즈VR' 200만弗 투자

구 대표, 美 테크 콘퍼런스 참석 앞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 운영·투자 점검

구광모 LG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주지역 유학중인 석박사 과정 R&D 학생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LG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나섰다.

LG는 기업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216억원)를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회사다.

작년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근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어메이즈브이알(AmazeVR)'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300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터랙티브 가상현실 영화 콘텐츠 사업도 추진중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라이드셀과 어메이즈브이알 외에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쉐프(SideChef)',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 회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등에 투자했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 로보틱스'를 시작으로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로보스타' 등에 투자하며 인공지능·로봇 분야 미래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 투자도 펼친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기술 개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주 미국에서 유학중인 R&D 석∙박사 인재 유치 행사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차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당시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손병문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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