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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채권단 퇴짜에 '화들짝'...어디까지 내놔야하나

  • 송고 2019.04.11 15:24 | 수정 2019.04.11 15:2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아시아나 채권단, 금호측 자구계획에 '미흡' 판단

박 회장 사재출연·유상증자 단행 등 가능성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너가의 추가 담보 제공과 경영정상화 실패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도 감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지만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추기는 어려웠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대주주에 대한 책임과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자금확보 계획을 요구하고 있어 금호측은 이같은 반응에 당혹하며 다시 고심에 빠지게 됐다.

11일 산업은행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산은측에 제출했다.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추가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먼저 금호 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보면 오너일가 지분의 담보 제공과 경영정상화 실패시 M&A 수용 등 현재 그룹이 낼 수 있는 나름의 대책이 포함된 것으로 평가된다.

박삼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는 것인데 신규로 제공하는 것은 박삼구 회장의 아내와 딸이 보유 중인 금호고속 지분 13만3900주(4.8%)가 해당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자금에 묶인 박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 IDT 사장의 지분(42.7%)은 채권단의 담보지분 해지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3년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기간 동안 부여된 목표달성 기준에 미달하면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정상화 실패시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박 회장과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 협조한다는 것.

이외에도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못 박았고 그룹사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노력도 벌인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같은 금호측의 자구계획에 대해 싸늘한 반응이다. 이번 자구계획에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5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대주주 재기 지원이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산은이 5000억원을 지원할때도 마찬가지 원칙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호그룹으로서는 다시 한번 박 회장의 결단이 필요해졌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호그룹의 부실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대주주의 책임과 지배구조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남은 카드는 박 회장의 사재출연과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및 유상증자 등이 거론된다. 다만 '박 전 회장 일가→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를 생각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는 그룹의 해체 수순으로 판단된다.

박 회장의 사재출연은 이미 그룹 재건에 출혈이 컸던 만큼 얼마나 의미있는 수준이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요구되고 있는 방안이다.

또 유상증자의 경우 그룹의 지분율 희석을 감수해야 하지만 채권단의 도움없이 정상화가 힘든 금호측의 입장에서는 버릴 수 없는 선택이다. 다만 액면가 이하로 유증 실시를 위해서는 주총의 특별결의와 주주들의 반발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주요 자회사들이 매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분 가치를 따져볼 때 각각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과 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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