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서류 제출…상장으로 11.4조원 공모 전망
기업가치, 역대 상위 10위권에 들 듯…시장 63% 점유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Uber)'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했다.
우버는 올해 상장하는 테크기업 중 최대어로 꼽힌다. 전체 기업을 통틀어서도 역대 상위 10위권에 들어갈 정도의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가 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버는 이날 SEC에 기업공개 서류 양식인 'S-1 파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버의 종목 시세 표시기 명칭은 회사의 로고로 쓰이는 'UBER'로 정해졌다.
우버는 이날 상장 등록을 마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투자자를 상대로 로드쇼를 시작한다.
앞서 미 언론은 우버가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11조4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버는 신주 모집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우버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소 700억 달러(80조원)에서 최대 1200억 달러(1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에 앞서 지난달 상장한 차량 공유업계 2위 리프트(LYFT)는 증시 데뷔 첫날 주가가 공모 가격을 웃돌며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공모가 아래로 떨어져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우버는 이날 IPO 서류 제출과 함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우버는 작년 112억7000만 달러(12조8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순익 9억9700만 달러(1조1370억 원)를 기록했다. 조정 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8억5000만 달러 적자다.
우버는 9100만 명의 월간활성플랫폼고객(MAPC)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5%나 급증한 숫자다.
우버가 공개한 지분 구조는 SB케이먼2 엘티디가 16.3%로 최대주주이고 벤치마크캐피털파트너스가 11%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 성희롱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트래비스 캘러닉 공동창업자는 8.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우버는 운전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공유경제 시스템을 IT 기술과 접목해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창업 10년 만에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미국 내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63%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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