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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 이커머스, 끝없는 치킨게임

쿠팡·티몬·위메프 적자행진
유통강자 롯데·신세계 가세
공격 투자 계속..."2~3년 지켜봐야"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04-16 14:57

▲ [사진=쿠팡]
'1조1074억원·1254억원·390억원' 지난해 쿠팡, 티몬, 위메프의 적자규모다.
이커머스업계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까지 온라인시장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치킨게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적자 키운 이커머스…"그래도 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속해서 자금 수혈에 나서고 있는 쿠팡은 지난해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77% 늘어난 1조10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누적적자는 2조301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4227억원을 기록해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를 달성했지만, 물류 투자로 적자도 늘었다.

티몬과 위메프 역시 적자를 이어갔다. 티몬은 지난해 영업적자 125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3% 증가했으며, 3년간 누적적자는 4000억원대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적자 390억원을 기록해 전년(417억원)보다 6.4% 줄었고, 11번가 역시 지난해 영업적자 678억원을 기록해 전년(1540억원)보다 56% 줄긴 했지만 적자의 늪은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적자행진에도 이커머스업계는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쿠팡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2조257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티몬은 오는 2020년 월단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1번가도 지난해 5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만큼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커머스 시장 2022년 190조원…경쟁 구도 지속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2022년 최소 176조원에서 최대 1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온라인 성장세가 오프라인 유통기업들까지 위협하면서 롯데와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에 각각 3조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는 롯데쇼핑에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30% 끌어올려 20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신세계는 1조원을 투자해 지난달 온라인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공식 출범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를 3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오는 2023년에는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시장에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까지 적극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업계의 적자 규모가 쉽사리 개선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에 실패하거나 적자가 누적돼 현금 흐름이 망가지는 곳은 서서히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 신세계도 이커머스 시장에 가세하듯, 중견기업이 더 성장하면 경쟁 구도에 합류하게 될 것이고 향후 2~3년은 더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